입춘 소식이 다가오면서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는 류윤숙 작가가 오랜 침묵을 깨고 10년 만의 첫 나들이에 나섰다.

류 작가는 여수의 시가지와 바다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와 최고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 '달빛갤러리'에서 지난 1일을 시작으로 오는 29일까지 숲 그늘 너머 보이는 그리움 이라는 주체로 초대 개인전을 갖고 있다.

그의 이번 초대 개인전은 지난 2010년 진남 문예회관에서 갖은데 이어 10년 만의 개인전으로 출품된 작품의 면모에서 그의 내공이 켜켜이 쌓여 있음을 볼 수 있다. 그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 속에는 작가의 적극적인 삶의 의식이 깊이 배어있다.

류 작가가 이번에 선보이고 있는 작품에는 소위 말하는 기교, 기술을 담아냈다기 보다 각각의 형상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닮은 어떤 태도나 진정성을 담아내면서 예술로서 사람들에게 주는 담백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아무렇게나 만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담아 냈다는 것

그의 작품은 작가 노트를 통해서도 그렇게 담겨 있고 어떻게 작업을 해 왔는지 고스란이 전하고 있다.

류윤숙 작가는 그의 작가 노트를 통해 길게 드리워진 숲 사이로 반짝이는 햇빛이 그리움과 함께 작은 소녀의 가녀린 어깨위로 사뿐히 내려 앉는다

내 작업의 근간은 기억의 저 깊은 바다에서 아주 오랜된 그리움의 편린과 추억들을 채집하여 길어 올리는 일이다.

인생은 짧다 하지만 가능한 많은 것들을 사랑하고 싶다.

눈부신 추억들에게도 사랑한다고 손을 흔들어 주고 싶다 .. 류윤숙 작가 노트 중에서

류윤숙 작가는 호남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조각을 전공 한데 이어 1991년 MBC 한국구상 조각대전 (예술의 전당, 서울) 1991년 광주직할시(현 광주광역시 민속박물관) 미술대전 1992년 광주직할시 미술대전(남도에술회관) 1992년 전국무등 미술대전(시립미술관), 1994년 MBC 한국구상 조각대전(예술의 전당), 1995년 MBC 한국구상 조각대전(예술의 전당), 1997년 한가람 미술 공모전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10년 구상전 (서울) 등에서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야외 영구 조형물 설치로는 2009년 여수 용호기계기술 공동 설치(용호), 2010년 여문문화의거리 조형물 설치(축제), 2018년 여수베네치아호텔 조형물 설치(사과의 향기)가 있다.

지난 1991년부터 20여 차례의 단체전을 갖은데 이어 지난 2010년부터 지난 해 까지 여수 국제 아트페스티벌에서 꾸준한 작품 전시를 해 왔다.

데스크  yeo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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