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면 일대는 요즘 양파수확이 한창이다. 주로 조생종 양파를 재배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하되는 화양면 양파는 일반 상인들과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요즘 폭락하는 양파가격에 농민들이 울상이다. 양파가격의 폭락원인은 과잉생산과 광우병파동으로 인한 소비감소가 주원인이다.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양파재배 면적이 작년보다 14.7%가 증가한 것을 비롯해 제주도가 44.1%, 경남이 15.8%, 경북이 13.9% 가량 증가해 전국적으로 약 16.3%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파재배면적이 급증한 것은 한중 무역마찰 여파로 마늘가격이 폭락해 농가들이 대체작목으로 양파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광우병파동으로 양파소비가 큰폭으로 줄면서 가격폭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양파가격은 1Kg당 6백원 정도로 작년동월 1천2백원대에서 형성되던 양파가격의 절반을 겨우 유지하고 있으나, 무안 및 경남 거제 등 대규모 양파재배단지에서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될 경우, 가격은 더욱 폭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파 재배농인 화양면 장수리 김 모 씨는 “파탄지경의 농촌이 또다시 양파파동으로 멍들지 않도록 전국적으로 양파소비운동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