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자체 선거에 현 주승용 시장이 다시 여수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잇따른 주의, 경고 조치를 받는 한편 행정과 관련해 자주 여론 재판에 시달리고 있어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

주 시장은 지난 98년, 친척 장례식에 보낸 화환이 법적허용한도액을 초과해 선관위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해 10월에 열린 시민의날 행사 때는 각기 다른 행사 홍보물에 자신의 사진과 이름을 게재해 경고조치를 받았다. 최근에도 <미항여수>소식지와 유선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여수시정뉴스>에 자신의 치적을 과도하게 홍보해 경고 조치를 받았다.

이처럼 선거법 위반사례가 줄을 잇자 선관위는 주승용 시장을 형사고발하는 방안까지 고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지난 선거때도 선거법 위반으로 법정공방을 하느라 오랬동안 시정에 전념하지 못했던 만큼 차기선거만 겨냥할 것이 아니라 충실한 행정을 펼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선거법 위반 사례 외에도 보성건설과 관련된 루머, 돌산진모지구 택지개발의 실패, 선거당시의 공약을 하루아침에 바꿔버린 시내버스요금 인상, 바스프사 유치 과정에서의 문제 등 잦은 행정난맥으로 인해 민심이반의 폭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시장의 행정난맥에 대해 일부 언론들이 가해오는 혹독한 여론재판은 주 시장 주변을 더욱 곤욕스럽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정기인사 때는 여수 MBC를 비롯한 방송사들과 일부 지역신문들이 ‘선거를 겨냥한 친정체제 구축’ ‘학연중심 인사’라는 비난을 쏟아냈으며 최근에도 바스프사 입주와 관련된 행정실수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선거법 위반과 민심이반, 일부언론의 여론재판속에서 주승용 시장이 앞으로 시정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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