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획적인 감사운영으로 민원인 원성 높아
여수시가 지난 9일부터 전라남도 정기종합감사를 받고 있다.
전남도에서 파견된 감사관들은 여수시 본청 3층 대회의실에 감사실을 설치하고, 여수시 행정 전반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감사가 비계획적으로 운영돼 각 실·과·소의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다.
감사가 시작된 9일부터 시내일원의 각 공사현장에는 감독공무원들이 감사 때문에 현장감독을 나가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각 부서에서 감사에 대비해 출장을 엄격히 통제해 일선 실무공무원들이 비공식적인 비상대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감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느라 민원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한 공무원에 의하면 “오전부터 감사에 필요한 서류를 챙겨 감사실 입구에서 대기했으나 실제 감사는 오후 늦게서야 이뤄졌다”고 밝히며 “6시간 이상을 아무런 업무도 보지 못하고 대기하는데 소비해 감사당일 자신을 찾은 민원인들의 원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중부민원출장소를 찾은 민원인 이 모씨도 “민원을 제기하기 위해 해당부서를 찾았으나 담당공무원이 감사 때문에 본청에 갔다는 말을 듣고, 주변 커피숍에서 5시간을 기다렸으나 그때까지도 공무원이 돌아오지 않아 기다린 보람도 없이 발길을 돌렸다”고 말하고, “종합감사도 좋지만 일선 업무를 수행하는 시청 공무원들을 몇시간 동안이나 대기하게 하는 비계획적인 감사가 어디있냐”며 감사관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대해 감사 관계자는 “한 부서의 감사가 끝나면 다음부서에 전화 등으로 연락해 준비를 하게 함으로써 감사를 받기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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