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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바닷길 사도(沙島)”에 인도교를
윤문칠 편집인 전) 전라남도 민선 교육의원

여수시 화정면 사도 섬은 백야도에서 남서쪽(25Km) 약 1시간 정도 지나 서남쪽 상⋅하화도 등을 거친 뒤 여자만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은밀히 감춰둔 듯 모래로 쌓은 섬이다. 이 섬은 수만 년 전 공룡의 흔적으로 역사 속에 지층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섬 전체가 자연 생태학습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여수에서 고흥으로 연결되는 연륙교 개통으로 낭도 답동마을 앞에 보이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신비의 ‘모래 섬’이 모래 사(沙)와 호수 호(湖) 자를 써서 ‘사호도’라 불렸지만 지금은 사도(沙島)라 부르고 있다.

사도 섬에서 매년 2월(음력) 초하루 영등 날과 보름에 조수차가 가장 높이 들어오는 7월(음력) 백중사리에는 사도 주변의 7개 섬(본도~추도~간도~시루 섬~장사도~나 끝~진대 섬)이 이어지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 

이 광경은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여있는 본도 주위에 있는 섬이 해마다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지면서 사도와 추도 사이의 바닷길이 2~3일가량 'ㄷ'자로 갈라지는 자연 현상이 일어나는 곳이다. 그리고 이 섬은 양면이 바다로 트여 있고 단단한 모래사장, 인근 도서 섬과 섬이 이어지는 은빛 백사장과 기암괴석 및 절벽이 곳곳에 흩어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거북형상이 명당자리에 앉자 땅의 기운을 받은 사도의 거북바위는 바닷물을 담고 여수 쪽으로 유유히 헤엄치는 이 바위의 형상을 보고 이순신 장군께서 임진왜란 때 거북선을 구상하고 건조하며 발진기지로 삼아 세기적 4대 해전인 한산대첩을 승전하였다고 한다. 또 거대한 장군 바위는 지형 물로,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북을 울리고 횃불을 피워 대군이 숨어있는 것처럼 위장하여 여수 돌산도 쪽으로 유인하며 무술목 대첩을 승리로 거두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이곳 주변의 섬은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퇴적층이 골고루 분포되어 규화목 화석 층에서 최근길이 1.5m의 대형 화석과 3456점에 달하는 공룡 발자국과 세계 최장(84m)의 보행 열이 발견되었다. 썰물 때면 육식 공룡발자국 화석이 선명하게 남아있고 곳곳에 용꼬리처럼 생긴 긴 용암 화석, 용암의 흔적과 바위 아래 나무 화석을 손으로 만져 볼 수도 있는 섬 자체가 자연사 박물관이다.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환상을 갖게 하는 공룡발자국 및 퇴적층은 학술적 가치가 높아 국가 재정 천연기념물(제434호)로, 그리고 사도와 추도 마을의 집 둘레에 담장은 큰 돌과 작은 돌로 맞물려 쌓은 돌담길로 등록 문화재(제367호)로도 지정되어 있다.

여수~고흥간 연륙교 개통으로 낭만낭도에서 사도 섬은 육지와 5분 거리로 가까워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곳은 바닷길이 열리고, 역사가 가득한 사도 공룡화석 지는 살아있는 다양한 자연사 자료들을 현장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사도-낭도 인도교는 지난 2005년도에 길이 430m 너비 4.6m 규모로 추진키로 했다가 10% 공정률을 보인 상태에서 공룡화석지 보호구역 경계로부터 500m 이내로 사도-낭도 인도교 공사가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사업추진 2년여 만에 공사가 중단돼 큰 파장이 일었다. 그런데 이번에 용역을 새로 발주한 언론 보도를 전했다.

그래서 학술적 가치가 높아 청소년들의 생태환경 체험 학습공간의 장이 될 신비의 바닷길 사도-낭도로 연결하는 인도교를 꼭 만들어야 한다. 그리하여 공룡의 섬을 연결하는 여수의 사도와 낭만낭도가 새로운 제2의 해양휴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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