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국민들 사이에서는 언론에 대해 필요악같은 존재, 개혁대상 1호라고 침을 튀기며 말하고 있다.
언론이 독자로 부터 신뢰를 잃고 자기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민주사회의 제4부로 공정보도와 객관적 비판을 사명으로 삼고 있는 언론이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야합과 굴종으로, 곡필 축재 왜곡 등으로 언론의 길에서 이탈됐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시대 부터 생겨났는데, 민족지라고 광고하는 언론들도 일제시대의 통치와 전쟁, 수탈 등을 미화시키며 폐간을 넘겨온 것은 신문사 사주의 야합적 곡예였을 것이라고 대다수 국민들은 믿고있다.
일제시대에 죽지 않고 잔명한 가운데 해방을 맞이한 우리네 언론들, 해방정국과 군부독재시대에도 폐간되지 않고 성장에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일제시대의 경험에서 생존법칙을 터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가 해방 반세기만에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발전했듯이 언론사들도 한국 최고의 언론재벌로 성장 발전한 것에 존경과 찬사를 보내고 싶다.
군부가 국민의 정권을 반공과 정의란 이름으로 찬탈할 때, ‘국가의 발전과 정의를 구현한 위대한 영도자’로 미화시켰던 우리네 언론들, 그것은 비판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힘이 없어서라면 자기기만이다.
일제시대에 ‘천황폐하, 만수무강함을 축원합니다’란 기사를 쓰고서도 민족신문으로 존속하면서 국민들을 계도했던 우리네 언론들을 국민들은 혐오하고 있다.
광주민주항쟁 이후 1980년대 전두환 10년간 철권통치 속에 언론통폐합, 개혁성향 기자해직 사건이 강행되고 반사회적 인사들이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재생교육이 실시되던 때에 ‘펜이 무슨 힘이 있어 총칼과 맞서겠는가.’라고 말하고 싶다면 찬양은 안했어야 했다.
군부는 힘이 넘치지만 단순하기 때문에 ‘각하! 민족과 국가를 위해 불철주야 노고가 많습니다’고 기사화 하면 좋아서 신문사의 경쟁력을 높여준 위정자들이 아니었던가.
참으로 부끄럽게도 ‘과거 보다는 미래’를 외치는 우리네 언론을 향해 국민들이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언론이 자초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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