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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의학 칼럼 64.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독감은 물론 흔한 감기 한번 유행하지 않았던 작년 겨울과는 달리, 올해는 날씨가 쌀쌀해지자 갑자기 많은 영유아들이 갑자기 고열을 동반한 기침을 시작으로 폐렴으로 입원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인한 호흡기 감염질환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파라인플루엔자는 무엇인가요?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증은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파라믹소비리데과에 속하는 상하부의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발견 초기에는 인플루엔자와 임상 양상이 피슷하다고 하여 파라인플루엔자로 불리기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조금 다릅니다. 건강한 성인과 소아에게서는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의 원인균 중 하나이지만, 주로 영유아와 초등학교 입학 전의 소아에서는 심각한 하기도감염을 일으켜 급성세기관지염, 폐렴, 후두염(크룹)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성인에게 면역 저하를 일으키며, 환자에게 심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주로 5세 미만 소아에서 발병하며 3세가 될 때까지 거의 모든 아동은 1~3형까지의 바이러스에 한번 이상 감염됩니다. 1형과 2형은 통상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 계절의 첫 부분에 해당하는 가을과 초겨울에 유행하고, 가장 흔한 3형은 많은 연구에서 각 지역의 풍토병과 유사한 양상으로 꾸준한 발생을 보이며 특히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많은 사례가 보고됩니다. 하지만 현재 유행하고 있는 파라인플루엔자는 대부분 3형으로 확인되고 있어 기존의 유행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파라인플루엔자의 증상은 어떠한가요?

개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 다른 증상없이 고열이 시작되고, 해열제에 반응을 잘하여 열이 잘 떨어지고, 아이들도 힘들어하지 않고 잘 놀며, 밥도 잘먹습니다. 그러나 해열제 약효가 떨어질 때쯤이면 다시 열이 올라오는 것을 반복합니다.

파라인플루엔자는 경미한 발열과 콧물, 인후통, 기침 등 호흡기 감염증상이 흔하고 쉰목소리가 뚜렷한 것이 특징입니다. 발병 후 3~4일이 지나 열이 떨어질 때부터 점차 마른기침, 콧물, 인후통이 발생하면서 하기도 감염 증세가 나타나는데, 특히 3형에 감염된 영아에서 흔합니다. 반면 1, 2형에 감염된 경우 고열과 함께 크룹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현재 코로나 시기이기 때문에, 초기 발열 증세가 있는 경우 코로나 검사를 받고 난 후 음성이 확인되어야 진료를 볼 수 있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파라인플루엔자 증상과 코로나 증상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가뜩이나 예민한 시기에 진료를 받는 것조차 쉽지 않는 것을 고려한다면 예방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비말로 전파

파라인플루엔자 또한 인플루엔자나 코로나 19처럼 직접 또는 간접접촉이나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될 만큼 전염력이 강합니다. 비말 크기도 비교적 큰데, 이를 통해 최대 1m 거리까지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사물 표면에서 최대 10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이고, 장난감이나 다양한 물건들을 공유하는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라인플루엔자 진단 및 치료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방법은 호흡기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코로나 검사처럼 비강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하거나 인후에서 채취하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요즘 발열로 병원을 방문하려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코로나 검사를 한 후, 음성 판정을 받은 다음 진료를 받게 됩니다. 이후 대개 증상이 확인된다면 파라인플루엔자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증상 치료를 하게 됩니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를 죽이는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대개 해열제를 사용하여 증상완화를 하게 되고, 호흡이 불편하거나 크룹 증상 등이 나타나면 병원에 입원을 한 후 스테로이드 치료나 네블라이저 등의 호흡기 치료를 하게 됩니다.

파라인플루엔자 예방방법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법은 코로나 예방과 비슷합니다.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얼굴 주변을 만지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며, 환자가 만졌을 만한 모든 물체와 표면을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합니다. 그리고 미열이라도 있다면 바로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등원을 중지해야 합니다. 증상이 있는 기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제한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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