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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소견에서 보이는 위염의학 칼럼 66.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위내시경 결과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것은 위염이라는 소견입니다. 증상이 없는데도 위염이 있다고 하기도 하고, 혹은 통증이 심하고 매일 소화불량으로 힘든데 위염 외에는 특이 소견이 없다는 결과를 듣기도 합니다. 가끔 위염 앞에 표재성이나 위축성, 미란성 등의 단어가 붙기도 하는데 차이를 이해하기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위염이란 무엇인가요?

위염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겪는 소화기 질환으로,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이나 과음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위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내시경 결과를 보고 본인의 증상과 맞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내시경검사 결과에서 보는 위염은 증상과 관련 없이 몇 가지의 특징적인 징후를 보이는 경우를 위염이라고 진단하기 때문에, 실제 증상과는 연관성이 크게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위염이 심하지만 전혀 증상이 없기도 하고, 속쓰림 등의 증상이 심하지만 위염이 심하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즉, 위염에 대한 정의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내시경에서 위궤양, 식도염 등의 징후가 없는 소화불량 증상들을 모두 나타내는 비궤양성 소화불량이며, 또 다른 하나는 내시경에서 위장 점막에 염증이 증명된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위내시경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결과는 ‘표재성 위염’입니다. 말 그대로 점막 표면에만 발적과 홍반, 그리고 약간의 부종이 있는 경우를 말하며 대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염증이 심하지 않아 식이요법 만으로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미란성 위염’이라는 결과도 자주 볼 수 있는데, 미란성이란 점막의 표면이 움푹 파이거나 벗겨졌지만 점막의 근육층까지 침범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시기부터 속쓰림,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대개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염이지만 자주 위내시경 검사를 권하고 식이요법이나 생활 요법을 강조하는 결과가 있는데,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성 위염’입니다. 위축성 위염이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점막이 소실되어 점막이 얇아진 경우이고, 장상피화생이란 위축성 위염에서 좀더 염증이 진행되어 점막의 표면이 마치 장 상피처럼 자갈밭처럼 변한 것을 말합니다. 이들 병변들은 위암의 발생확률이 높아 전암성 병변이라고 말하며, 1년 이내 주기적인 위내시경을 권고합니다.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 감염이나 담즙의 역류, 음식물에 의한 자극, 술이나 담배 등의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어, 단순히 약물치료를 통해서 병변이 쉽게 호전되거나 소실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식이요법과, 스트레스를 줄이며 금연과 절주 등의 생활요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위궤양’은 점막의 손상이 근육층까지 파고 들어간 경우를 의미하며 대개 심한 속쓰림과 공복 시 상복부 통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한 경우 위천공까지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궤양 치료를 3개월 이상 필요하며, 치료가 끝나더라도 추적 위내시경을 해서 병변이 좋아졌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이 있는 경우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 시에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여부를 확인하여 제균치료를 해야 합니다.

위염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위염의 치료는 원인과 염증의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증상이 없는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은 대개 치료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 위산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가 주로 투여되며,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등은 위염의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에 대해서는 위염이라도 필요한 경우 제균 치료를 하게 됩니다. 제균치료는 대개 주관적인 증상 호전에는 별로 효과가 없어 위염 증상만으로 치료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암 수술 후에도 헬리코박터 연관성이 여전히 있는 경우, 아스피린이나 진통제에 의해 심한 출혈성의 병리적 증상이 있었던 경우에는 제균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이 중요합니다.

위염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위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만성화되면 위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으로 이어지기 쉽고, 위장 점막이 장 점막처럼 바뀌는 장상피화생을 거쳐 위암의 위험인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식습관 개선과 함께 정기적인 위내시경을 통해 관리해 나가는 것이 습니다.

정기적인 위내시경 간격은 40세 이후 증상이 없는 경우 2년에 한 번 정도로 추천되고, 소화불량이나 속쓰림 등의 위장관 증상이 자주 있거나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성 위염 같은 고위험군은 1년에 한 번씩 내시경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등의 생활 요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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