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문이 2021년 지역 10대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여수신문이 선정한 2021년 우리지역의 10대 뉴스 1위에 지난 73년의 통한을 씻어내는 여순사건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21.6.29)가 선정됐다. 내년 1월 21일 여순특위 출범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여순특별법 시행령 및 법 개정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2위는 경도해양관광단지에 들어서는 생활형숙박시설 투기의혹 논란이다. 애초 계획과 달리 미래에셋이 레지던스 건립을 표방하자 시민사회단체와 여수시의회가 이에 반대하며 건립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급기야 미래에셋이 여수경도 재개발 전명 재검토라는 카드를 꺼내들어 사업자체가 표류하게 됐다.

3위는 여수에서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 지역집단감염 이후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코로나19 변이 델타 바이러스와 힘겨운 싸움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위한 정부 계획도 확진자 폭증으로 무참히 무너지며 1만명 선을 향해 내달려가고 있다.

이외에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국제행사 승인, 여수-남해 해저터널, 한재사거리 교통사고 사망, 여수산단민관협력거버넌스권고안 합의 표류, 부동산실거래 정밀조사, 긴급재난지원급 지급 등 우리지역에서 발생한 지역 이슈 및 큼직한 사건사고를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다사다난했던 2021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코로나 전염병 사태로 온 인류와 세계가 두 해째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제난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올 한해 여수시를 되돌아보면 여수시 본 청사 별관 증축 여론조사를 둘러싼 집행부와 시의회 간 대립, 경도해양관광단지 레지던스 건립 철회 촉구,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의대·대학병원 설립 추진 논란, 이순신공원 통합현충탑 건립 등 소모적 지역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졌다.

‘위에는 불 아래에는 못’이라는 上火下澤(상화하택)처럼 정치, 경제, 사회 영역에서 서로 상생하지 못한 채 비생산적인 논쟁과 대립, 분열만이 존재했다. 서로가 상생하며 살리려는 공감·배려의 모습이 아니라 헐뜯고 비방하며 갈등과 대립의 연속이었다. 

그렇잖아도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고달픈 시민들에게 도움을 줘도 시원치 않을 마당에 정치가 맥 빠지게 만들어 오히려 떨쳐내고 싶은 버거운 짐이 됐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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