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전국 모든 시군구가 자체적인 축제를 계발하고 개최하면서 여수시가 전통적으로 개최해온 진남제가 여타 지역축제 하나로 추락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진남제가 개막되는 5월 3일 전후로 전남지역에서만 10여개의 축제가 열리고 있어 타지역 주민들의 진남제 관람길을 막고 있다. 진남제가 여수시민들만이 보고 참여하는 행사가 되고 만 것이다.
5월의 지역축제로 담양 축향제가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장성 홍길동축제가 4일부터 6일, 함평 나비대축제 5일부터 8일, 장흥 제암철쭉제 5일부터 6일, 순천 낙안민속문화축제 4일부터 6일, 보성 다향제 9일부터 10일, 전주문화축제(전주대사습놀이, 종이축제, 영화제, 전주풍남제) 4월 26일부터 5월 8일까지 줄줄이 열릴뿐 아니라 경남 남해군에서 제1회 ‘충무공노량해전승첩제’가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이충무공 탄신일을 중심하고 열리게 된다.
진남제, 이대로 답보상태가 계속된다면 평범한 지역축제 하나로 추락되고 말 것이라는 경고성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3일동안 개최되는 남해군의 좥충무공노량해전승첩제좦는 여수 진남제와 행사내용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3일간 행사 가운데 ‘봉고제 및 무명용사 만인위령제, 강강수월래, 관음포 성수 채수, 탄신 다례제, 노량해전승첩제 기념식, 지자·현자포 발사 및 전시, 충무공 명언 서예대회, 마당극 좥너도먹고 물러라좦공연, 노량해전 재현’ 등에서 이충무공 관련 행사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진남제가 전국적인 문화축제로 발전하고 차별화되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매너리즘 탈피가 우선되어야 하고, 옥포해전 출전일을 음력일자에서 양력일자로 바로 잡아야 하고,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역사적 해전로 시연 등이 반영된 거북선과 이충무공, 좌수영성민과 수병들의 충성과 용맹성이 축제에 반영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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