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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의학 칼럼 81.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가끔 환자분들이 몸살, 무릎 통증, 어깨 통증,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여 진통제를 처방하려고 보면 이미 많은 수의 진통제를 복용 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처방 받은 약을 확인해 보면 환자들은 그건 무릎약이라서 그건 허리약이라서 부위가 다르니 또 처방받기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통제는 그 부위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전신에 작용하기 때문에 부위마다 따로 처방받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번에는 흔하게 복용하지만 정확히 알기 어려운 진통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해열제, 소염제, 진통제

해열제, 소염제, 진통제 이 3가지는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으면서도 막상 타이레놀, 부루펜, 이지엔6, 세토펜, 캐롤에프, 맥시부펜, 이부프로펜 등 이름과 성분을 나열하면 구분이 쉽지는 않습니다.

우선 해열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은 진통 효과와 해열 작용을 하는 약제이고, NSAIDs는 진통 작용, 해열 작용과 염증을 치료하는 소염효과가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대표적으로 타이레놀, 세토펜, 써스펜좌약 등이 있고, NSAIDs에는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로젠 등의 진통제가 포함됩니다.

코로나19백신을 접종하면서 접종 후 몸살, 발열에 복용이 권고되어 전국 품절인 기간도 꽤 길었던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의 대표적인 상품명이며, 중추신경계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함으로 진통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뇌와 열 조절 중추에 직접 작용하여 해열 작용을 나타내지만, 염증을 치료하는 소염 효과는 없습니다.

이부프로펜은 해열 소염진통제로 부루펜, 캐롤에프정, 이지엔6애니 등이 여기에 속하고 발열 및 통증 치료에 사용되어 감기약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약제들이며, 외용제는 여드름 치료에도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부프로펜은 염증, 발열,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의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하여 항염, 해열, 진통 작용을 나타냅니다. 

이 효소를 억제하는 과정이 코로나 19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초창기 일부 보고가 있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난 후 소염효과가 없는 타이레놀의 복용이 권고된 적이 있었으나, 현재는 관련 없다는 결론이 나서 이부프로펜 복용도 가능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의 거울상 이성질체로 소염 진통제로 사용되며 항염, 해열, 진통작용을 나타내며, 여기에는 맥시부펜, 애니펜, 이지엔6프로 등이 속합니다.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적은 양을 복용하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들 약제의 경우 감기 같은 가벼운 급성 질환에서 단기간 쉽게 증상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감기약이나 상비약으로 사용이 많이 됩니다. 그러나 남용하거나 진료 없이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부작용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비마약성 진통제 VS 마약성 진통제

관절염이나 심한 근육통, 암성 통증에는 위와 같은 해열진통소염제는 진통효과가 약해 잘 안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느 수준 이상의 통증에는 더 높은 진통효과에 더 초점을 맞춰 처방이 됩니다. 이 때 처방되는 진통제는 크게 비마약성 진통제와 마약성 진통제로 나눕니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NSAIDs 중에서도 해열보다는 소염, 진통효과가 더 큰 아세클로페낙이나 나프록센, 멜록시캄 등이 속하며, 이 약제들은 위장 장애가 흔히 동반되기 때문에 식후에 위장약을 같이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크게 약한 마약성 진통제와 강한 마약성 진통제로 나뉩니다. 강한 마약성 진통제는 모르핀이나 펜타닐 등이 속하고 대개 암성 통증이나 만성 통증에 사용되며, 적절한 진단과 진료 없이 사용되는 경우 중독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약한 마약성 진통제는 흔히 사용되는 트리마돌, 코데인 등이 있으며 코데인은 진해제로 많이 쓰이는 약물이고 트리마돌은 만성 통증에 사용되는 약물로, 이들 약물은 단독제형보다는 아세트아미노펜과 혼합 제형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코데인의 주요 부작용은 변비, 졸음 등이고, 트리마돌은 구역, 구통 어지러움 등이 주요 부작용입니다. 이들 약물은 통증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하고 남용하지 않는다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개 진통제를 처방할 때는 단독 제제를 고용량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계열을 같이 처방하거나 혼합제형을 사용하고, 보조제를 같이 처방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으로 더 좋은 진통효과를 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만성 근골격계 통증 처방되는 약들 개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통제의 경우 적절히 잘 사용한다면 통증 조절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올바른 사용법 숙지 없이, 의상의 처방 없이 임의대로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위장관 장애, 심혈관 부작용, 신장기능 저하 등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적은 용량의 진통제로 단기간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반드시 진료를 받고 처방받아야 하며, 장기적으로 복용 중에는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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