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입주업체들이 화물운송을 대형운수업체나 친·인척 소유의 외지업체에 맡기고 있어 지역 운수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운수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LＧ정유, 제일모직 등 여수산단에 입주해 있는 몇몇 대기업들이를 구조조정과 경영개선 등을 명분으로 외지 대형 운수업체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거나 체결할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여수 운송주선사업협의회(회장 안성석)는 지난 21일, 공동결의문을 발표하고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공동결의문을 통해 “산단 입주 업체들이 구조조정과 물류선진화라는 명분하에 지역업체를 배제하고 친·인척이나 외지 대형업체로 계약을 바꾸고 있다”고 밝히며 “이 때문에 지역업체들은 외지업체들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공제하는 방식으로 하청을 받고 있어 지역업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자동차운수사업법 상, 운송업체는 하청을 줄 수 없는데도 대부분 편법하청이 되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규모 지역운수업체들이 도산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수시도 산단 운수업체들의 실태를 조사해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하도급 운수업체에 대한 단속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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