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의하고 있는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 <여수시의회 영상 캡처>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이 민선8기 인수위원회 서완석 위원장의 시의원 재직기간 인수위원장 겸직과 인수위 시절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하며 칼날을 겨눴다.

강재헌 의원은 23일 여수시의회 제22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첫 시정질의에서 “최근 인수위의 진정서와 관련 시민 대의기관 시의원이 시정부 견제와 감시와 시민 알권리 차원에서 발언한 것은 당연하다”며, “오히려 사과와 시의회 징계를 요구하는 인수위 진정서는 의원 본연의 업무 방해이자 시민을 향해 사죄를 요구하는 오만한 행위로 비처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강 의원은 서완석 인수위원장을 직접 겨냥해 그 동안의 행적을 조목조목 따졌다.

강 의원은 서완석 인수위원장이 7선 시의원으로서 7대 전반기 의장을 맡고난 후 지난 4월에는 여수시 결산검사위원을 맡으면서 20일 만에 시민의 혈세 400만원을 수령했고, 시의원 재직기간 중인 지난 6월 10일부터는 시장직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세금 한 푼 안내며 시민 혈세 540만원을 수령했다고 말했다. 더구나 여수시의회서 6월 급여 300여만원을 수령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통해 인수위원회 회의수당인지 출근수당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인수위원회 구성 당시 조례가 규정한 남녀 성별 비율을 지키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민선8기 여수시장 인수위원은 총 15명으로 남성10명 66%, 여성5명 34%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정질의 답변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이 확인됐다.

여기에 22년 3월 25일 제219회 제1차 기획행정위원회 조례안 심의 시 소속 상임위원이었던 서완석 위원장의 자문위원 존재에 대한 내로남불 속기록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서 위원장은 자문위원 대상을 불필요한 존재로 치부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고 이후에는 ‘필요한 경우 최소한의 자문위원을 둘 수 있다’고 조례안을 수정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시정질의하는 강재헌 의원 <영상캡처>

이를 두고 강 의원은 인수위 위원과 자문위원 간 차별이라며 이런 것이 내로남불 아니냐고 꼬집었다.

인수위 회의 참석 등록부을 거론한 강 의원은 “일부 위원들의 회의 시 참석 시간대가 천차만별이다. 특히 서위원장의 경우 총 40일 중 주말 8일 포함 36일을 출근부에 사인했으나 17일만 사진이 있고 나머지 19일 동안 회의록에 참석자 명단은 있으나 사진이 없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인수위 관련 여수시가 타 지자체보다 300~400%의 과다한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며 시민혈세를 감안해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어, 보충질의에 나선 강 의원은 정기명 여수시장을 향해 인수위원회는 시정부와 함께 4년간 연대하며 함께 가는 것인데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인수위원회에 대해 외부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정 시장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감사요청은 직권남용이다”며 반발했다.

아울러, 시청사의 효율적 운영 방안에 대해 묻자, 정기명 여수시장은 인수위 제안사항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답변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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