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복의 빛깔은 등쪽이 짙은 회갈색이고, 선이나 점으로 된 백색의 가로띠가 여러개 있는 개체도 있으며, 배부분과 뒷지느러미 기부는 미색 또는 흰색이다. 또한 가슴지느러미 상후방과 뒷지느러미 기저부에 커다란 검은색 반점이 있고, 몸의 옆쪽에는 넓은 황색 띠가 입 아래에서 꼬리자루까지 달하여 있다. 옆줄은 배쪽 분절이 뚜렷하여 꼬리자루에서 보면 2열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황복은 맛과 육질이 뛰어나 중국에서는 하돈(河豚: 중국어의 복어류 총칭) 이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이것은 하천에 사는 돼지라는 뜻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기호식품으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미식가들은 복어 중에서도 어김없이 황복을 찾는다. 문제는 이 황복이 봄철 산란을 위해 서해안에서 한강 하류로 올라오는 희귀어종이라는 데 있다. 또한, 강이나 하천의 오염, 하구역의 제방이나 댐 시설, 산란장의 파괴 등으로 인하여 산란을 하기 위해서 올라오는 성숙어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으며 그마저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서 멸종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종이기도 하다. 그리고 황복은 고급 어종에 속하는 것으로서 새로운 양식 품종으로 각광 받을 수 있는 어류이다.

황복에 대한 연구는 자주복을 비롯한 다른 복어류 등의 연구에 비해 형태분류학적인 특징, 독성에 한정된 문헌이 보고되었을 뿐 종묘생산을 위한 생물학적인 기초문헌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에 있다. 더구나 복어는 성질이 사납고, 서로 잡아먹는 공식이 심해서 인공종묘 생산도 매우 까다롭다고는 하나, 국립수산진흥원에서는 1995년 인공종묘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하였고, 1996년에는 대량 생산 체제를 확립하였으며, 1997년에는 새로운 종묘생산보급 품종으로 선정되었다. 그리하여 매년 황복 종묘 방류를 통하여 황복 자원을 증강시키고, 양식 어업인들에게 분양함으로서 양식기반 조성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그 결과 황복 자원이 점차 늘었다고는 하지만 황복의 가격은 1kg에 4∼5만원이 넘기 때문에 아직은 서민들과는 거리가 먼 고급 어류이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