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11일 순천만 잡월드 수탁사의 일부 노동자에 대한 근로계약 해지는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순천만 잡월드는 수탁사가 적자를 이유로 근로자 20여명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이 중 6명의 근로계약을 해지하면서 노사 갈등이 불거졌다.

해고 근로자들과 노동단체는 해고 철회와 순천시의 관리 감독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집회 등을 벌여왔다.

공공연대노조 전남본부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순천만잡월드 부당해고 인정을 환영한다며, 순천시는 불법, 비리업체 비호를 중단하고 순천만잡월드 문제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순천시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노-사 양측이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과 순천시의 긴급회계점검 결과 통보를 바탕으로 노-사 간 합리적 의사결정이 이뤄져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이 사태와 관련해 일관되게 법률, 조례, 협약서에 따라 해결을 촉구하고 엄정한 중립을 지켜왔다"며 "수탁사에 대한 법적 관리·감독 권한을 최대한 발휘해 정상화 촉구, 협약사항 위반에 대한 경고, 긴급 회계 점검 등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근로자 측에서 순천시를 상대로 제기한 감사원 공익감사에서도 순천시의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