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기를 끊기 위해 일제가 박은 것으로 추정되는 백도 쇠말뚝 26개 가운데 13개가 제거됐다.

지난 3월 1일부터 백도에서 혈침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배달 민족정기선양회(회장 소윤하)는 지금까지 길이 15㎝와 30㎝ 크기의 쇠말뚝 13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민족정기를 빼내는 배출구로 추정되는 공혈(空穴) 8개를 확인해 원상회복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쇠말뚝 제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에 의하면 “최근 소요경비부족 등의 이유로 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혀 혈침을 모두 제거하는데는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배달 측은 착공 당시 혈침을 모두 제거하는데는 약 한달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바 있으나 두달이상 경과된 현재까지도 작업은 끝나지 않은 채 “거문도와 백도 등지에서 혈침이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뽑힌 쇠말뚝의 길이가 15㎝에서 30㎝로 비교적 짧고, 철침의 대부분이 동쪽 계단 선박접안대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된 것으로 볼 때, 선착장이 건설되기 전, 배들이 접안시 밧줄을 묶기 위해 박은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돼 또한번 혈침의 진위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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