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이석주 의원(폐북 사진 캡처)

여수웅천지구 중학교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타 지역학교 이전 방안이 제시돼 실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여수시 웅천중학교의 경우 학급 단 평균 학생 수는 30명으로 교육부 과밀학급 기준을 넘어섰다.

여수시의회 이석주 의원은 "올해에만 90여명의 학생이 원거리의 다른 학교로 배정받았다. 임시방편적으로 공동학구제를 통해 인근 구봉중학교와 진성여자중학교로 수습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 웅천지구와 같은 신도심은 학생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반면 섬 지역 학교는 폐교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심각성을 언급했다.

이석주 의원은 웅천지구 중학교 과밀화 해소방안으로 두 가지 농어촌 중학교 이설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는다.

첫 번째는 돌산의 돌산중학교와 돌산중앙중학교 통폐합 후 1개의 중학교를 옮기는 방안이다.

두 번째 안은 2027년이면 학생 수가 한 명도 없게 될 개도중학교를 폐교 이전에 옮겨 학교도 살리고 웅천지구 학생 과밀화도 해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학교 신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농어촌 지역학교 신도심 이전은 민원도 해결하고 폐교도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여겨진다.

여수시의회 이석주 의원은 “교육청에서는 학생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에 학생 배치에 여유가 있고 웅천에 중학교 신설은 현재로써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가까운 원도심권 중학교로 배치해 배려한다고는 하지만 임시방편으로 이설 관련 2가지 대안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여수교육지원청은 교육부 방침상 신설은 어렵고 이설에 관해서는 지역주민, 동문회 등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인구수 감소로 인한 학교 이설은 이미 여수시와 인근 순천시에도 그 사례가 있다. 여수 삼일면에 위치한 여수삼일중학교는 2012년 죽림지구로 이설-개교했다.

인근 순천시도 2020년 학생 수 감소로 순천삼산중학교가 구도심에서 신도심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구도심에서 신도심 이전은 신중론이 제기된다. 삼산중학교 신대지구 이전 후 구도심에 대단위 공동주택이 들어섰다. 학생 수 폭발적 증가로 학교가 부족한 상황에 놓였다. 더구나 중흥건설과 이설 대가로 양분했던 기존 학교부지 활용과 관련 마찰을 빚고 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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