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사회·사건
"일회용 장갑 빨아서 재사용"…열악한 근로조건 '규탄'비를라카본코리아(주) 사내하청 노조, 쟁의행위 예고
노사 간 단체교섭협상 결렬…임금인상 제안 격차 커
단체교섭이 결렬된 비를라카본코리아 사내하청지회가 21일 여수시청에서 쟁의행위 돌입과 원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여수국가산단 다국적기업(인도) 비를라카본코리아(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임금인상과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을 주장하며 쟁의행위 돌입을 예고했다.

전국화섬식품산업노동조합 비를라카본코리아사내하청 지회는 21일 여수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21세기에 살면서 근로조건이 19세기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열악해 이를 바꾸기 위해 노조를 결성하고 투쟁하기에 이르렀다"며 원청인 비를라카본코리아(주)를 규탄했다.

비를라카본코리아 하청업체인 (유)강일산업 노조는 "다른 기업의 사내하청 비정규직보다 30%~40%의 임금을 받고 더럽고 위험한 일을 도맡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이유는 2012년부터 매년 최저 시급이 결정되면 상여금을 기본급에 녹여 인상효과를 막아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청의 주문량에 따라 12시간 맞교대가 되었다가 16시간 계속근무를 하는 등 원청의 입맛대로 근무를 하다보니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은 그림에 떡"이라면서 "한 달 100시간 이상의 초과근무로 생계비를 마련하고 있어 과로사로 죽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또 노조는 "카본 출하, 포장작업은 까만 분진을 뒤집어쓰고 흡입할 수밖에 없는데 열악한 환경인데 사측이 일회용 방진복을 일주일 동안 입게 하고, 일회용 장갑 또한 빨아서 재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강일산업은 "단체협약 합의가 거의 완성 단계 이르렀지만 최종적으로 임금 관련 격차를 해소하지 못했다. 올해 한꺼번에 임금인상을 요구해 불가한 면이 있었다"며 순차적인 추가 협상 여지가 있음을 내비치었다.

사측은 기본금 5.4% 인상에 상여금은 동결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상여금을 기본급에 녹여 인상효과를 막아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았다며 기본금 25%인상에 상여금 350% 추가 인상(총 600%), 성과금을 원청의 85% 수준 인상을 사측에 요구한 상태다.

한편, 원청인 바를라카본코리아(주) 관계자는 “협력업체인 (유)강일산업과 도급계약을 맺었다. 단체교섭은 노사 간에 해결해야할 일이다”고 답변했다.

바를라카본코리아(주) 타이어, 터너 등 소재가 되는 카본블랙 및 기타 기초 무기화합물 제조, 판매 및 무역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25년 차 중견기업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병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