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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투구(泥田鬪狗) 된 시의회…대학병원 촉구 결의안 두고 ‘파행’여수대학병원 설립 결의안…수적 우위 앞세운 여수갑 ‘채택’, 여수을 ‘부결’
을, ‘여수전남대학교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 동의 불구 ‘뒷통수’…집단 퇴장

여수시의회가 대학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을 두고 여수갑을지역위 소속 위원들이 첨예한 갈등을 보이며 결국 파행으로 치달았다.

검찰공화국 등장으로 어지러운 정국에 여수마저 검사출신 여수갑을지역 두 의원이 지역사회 갈등 조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의 후퇴를 가져오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시민을 대표할 시의원들이 두 국회의원의 전위대를 자처하면서 의회를 이전투구 장으로 만들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이들을 향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여수시의회는 22일 제22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서 정현주 의원의 ‘국립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및 여수 대학병원 설립 촉구 건의안’과 고용진 의원이 발의한 ‘여수전남대학교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을 두고 입장 차를 보이며 갈등을 연출했다.

이날 파행은 지난 14일 ‘여수대학교-전남대학교 통폐합 협약서 이행 촉구 건의안’에 이어 여수갑을지역위원회서 각각 엇비슷한 대학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을 내놓아 사전 조율이 실패하면서 이미 예견됐었다.

대학병원 유치라는 큰 맥락은 같다. 다만, 여수갑은 여수대-전남대 통합 이행각서에 의거에 전남대학교 분원을 유치하자는 것이디. 여수을은 정부 및 전남도가 추진하는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 큰 틀에서 순천 의대, 여수 대학병원을 유치하자는 주장이다.

정현주 의원의 ‘국립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및 여수 대학병원 설립 촉구 건의안’은 “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고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정과제의 실천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는 전라남도 국립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및 여수 대학병원 설립에 정부가 적극 나서 줄 것”을 건의하는 내용이다.

고용진 의원의 결의안은 지난 14일 ‘여수대학교-전남대학교 통폐합 협약서 이행 촉구 건의안’에 연계된 것으로 “교육부는 2005년 여수대와 전남대와의 통폐합 승인조건으로 내건 이행협약대로 여수캠퍼스(국동)에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여수전남대학교병원」설치 · 운영 약속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다.

이에 앞서 을지역 소속 의원들은 지난 14일 ‘여수전남대학교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수적 열세인 을로서는 전략적으로 취할 수 있는 최선책이었다.

하지만 22일 돌아온 결과는 보기 좋게 뒷통수를 얻어맞았다. 정 의원 촉구 결의안은 부결됐고 을지역 의원들은 분통을 터트리며 침통한 분위기였다.

당연 여수갑 소속 위원들이 수적 우위를 앞세우며 결의안은 갑의 뜻대로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여수시의회 26명 시의원 중 여수갑 12명, 여수을 10명, 무소속 4명이다.

투표결과 재적 22명 중 찬성 9명 반대 12명, 기권 1명으로 결의안은 부결됐다. 4명의 무소속 의원 중 유일하게 문갑태 의원만 반대표를 던졌고 정옥기, 송하진, 주재현 의원은 출석하지 않았다.

더구나 정현주 의원의 국립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및 여수대학병원 설립 촉구 건의안 제안 당시 갑지역 시의원들이 정 의원을 향해 “여수시의원이 맞냐”라는 감정 섞인 비아냥까지 곁들이며 십자포화를 날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반면, 20분 정회 후 속개된 임시회에서 고영진 의원의 여수전남대학교병원 설립 촉구 결의안은 원안대로 채택됐다. 당시 을소속 의원들은 정현주 의원의 결의안 부결에 반발해 집단퇴장한 상태였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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