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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노랗게 보이는데 황달인가요?의학 칼럼 98.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아침에 거울을 보니 눈이 노랗게 보였다던지 손바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이 노랗게 보인다고 하여 황달 검사를 해 보고 싶다고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물론 몸이 노랗다고, 혹은 소변이 샛노랗다고 하여 모두 황달이지는 않지만, 혈액검사 전에는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손바닥이 노랗게 보이는데?

실제 손바닥이 다른 사람보다 노랗다고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고, 실제로도 노랗게 변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다수의 환자는 황달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자주 볼 수 있는데, 범인은 겨울철 인기 과일인 귤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최근 눈영양제로 각광받고 있는 루테인을 같이 복용하고 있는 경우는 더 잘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을 카로틴피부증이라고 하는데, 카로틴피부증은 피부의 각질층에 비타민 A 전구체인 카로틴이 침착되어 피부가 노랗게 되는 현상입니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 고구마, 호박, 오렌지, 자몽, 김 등녹황색채소, 과일, 조류를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루테인 등을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카로틴피부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과잉 섭취로 인한 피부색 변화는 섭취를 줄이거나 중단할 경우 정상으로 회복하게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황달의 원인

적혈구는 약 120일의 수명이 끝나게 되면 분해가 되는데,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이 분해가 되는 과정에서 빌리루빈이 생성됩니다. 이렇게 생성된 빌리루빈은 독성 물질로,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쳐 담즙으로 되면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나와 소화작용을 한 후 대부분 대변으로 배출되고, 일부는 소변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이렇게 배출되는 빌리루빈 때문에 대변과 소변의 색이 노란색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황달은 이러한 과정에서 빌리루빈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생성된 빌리루빈이 적절하게 배설되지 않게 될 경우 나타납니다. 과도하게 생성되는 상황은 흔하지 않지만, 대표적인 것은 용혈성 빈혈입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적혈구가 깨지게 되면, 헤모글로빈 성분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고빌리루빈혈증이 발생됩니다. 심한 간병변이나 간염, 심한 간종양 등은 간세포의 파괴를 유발하여 고빌리루빈혈증을 일으키며, 췌장암 또는 담도암, 담도염 등으로 담도 폐색이 생기면 담즙이 배설되지 못해 혈류로 역행하게 되면 고빌리루빈혈증, 즉 황달이 발생하게 됩니다.

황달의 증상

황달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은 소변의 색깔이 짙어지는 것입니다. 가끔 짙은 노란색 소변을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황달에 의한 소변은 짙은 갈색으로 진한 홍차색에 가깝습니다. 이후 피부에 색소침착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눈의 흰자위가 황색으로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대변 색이 연해지기도 하여 회색변을 본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혀 배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담즙이 대변에 섞여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부 가려움증이 자주 동반되는데 이는 빌리루빈보다는 담즙으로 함께 배설되어야 할 물질이 몸 안에 남아 피부를 자극하여 발생하는데 황달이 좋아져야 증상이 좋아집니다. 이 외에도 피로,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증상은 없는데 검진에서 황달이 있다는데

실제로 증상은 없는데 건강검진이나 혈액검사에서 황달이 있는 경우에서 가장 흔한 진단은 길버트 증후군입니다. 4~16%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는 질환으로 간접 빌리루빈을 직접 빌리루빈으로 전환하는 효소의 선천적 결핍과 연관된 질환으로, 탈수, 과로, 스트레스, 금식 등의 상황에서 간접 빌리루빈의 상승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고, 주로 간접 빌리루빈이 상승하는 고빌리루빈혈증이 있으며, 다른 원인이 배제된다면 임상적으로 진단하게 되며,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황달이 발생한 것 같다면

갑자기 황달이 발생한 것 같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등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고령의 환자에서 발생하였거나, 갑자기 발생한 식욕부진, 체중감소, 약물치료에 반응 없는 명치통증, 우상복부 통증 등이 동반된 경우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음주에 의한 병력, 간염, 만성 췌장염 등의 과거 병력이 있는 경우 특히 빠른 진단적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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