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로 규정된 석면학교가 전라남도 기초지자체 중 여수지역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학교석면 해체 시 석면조사 부실로 인한 석면누락확인, 석면철거업체의 위법한 공사 진행 등에 관해 모니터링 진행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전라남도 학교 석면조사 정보공개청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 기준 전라남도의 초·중·고 전체 866개 학교 중 393곳이 석면학교로 45.4%를 차지했다. 이는 전남, 광주, 전북, 제주와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여수지역 초등학교 28개, 중학교 17개, 고등학교 4 개 등 54곳이 석면학교로 전남 지자체 중 가장 많은 분포였다. 

전남교육통계 학교분포(22.9월 기준)에 따르면 여수지역 학교는 유치원 66, 초등 58, 중학교 25, 고등학교 15개, 특수학교 1개 총 165개가 있다.

석면은 불에 타지 않는 특성 때문에 건축자재를 비롯해 3천여가지 제품에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악성중피종암, 폐암,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WTO Eroup1)로 규정됐다. 1980년대 북유럽에서부터 사용이 금지되었고 한국에서는 2009년부터 전면 금지돼 있다.

정부는 학교 시설 내 석면건축자재를 2027년까지 모두 해체·제거할 목적으로 2017년부터 매년 2,827억씩 총 2조 8,270억 원을 교부하여 ‘학교시설 석면제거 추진계획’을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부실공사 및 공사 후 후속조치 미흡 등 감시소홀과 형식적인 감시체계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학교석면철거 목표달성보다 안전한 철거과정이 우선이라며 부분 철거보다는 한 번에 석면을 철거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규정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 엄격한 처벌과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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