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여수 돌산읍 요양원 뒷산 토사가 흘러내려 시설 입소자들이 인근 요양원으로 긴급 대피했다.

지난 16일 오후 3시 20분께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에 위치한 하얀연꽃요양원 마당에 토사가 유입돼 시설 입소 어르신과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여수시와 소방 당국 등은 환자 54명과 직원 12명 등 66명을 인근 초등학교와 은혜요양병원 2곳에 분산 대피 조치했다.

여수소방에 따르면 흘러내린 토사물이 요양원 3층 건물 중 1층 건물 내부로 토사물이 일부 유입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여수시는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뒷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린 것으로 보고 토사 유실과 낙석 방지 조치 등을 할 방침이다.

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19시30분 호우경보 발효 이후 16일 오후 3시까지 돌산읍 205㎜ 등 여수전역에 평균 84.4㎜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실에서 협업부서 등과 집중호우 대비 긴급 대책점검 회의를 개최, 분야별 대책들을 점검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16일 정기명 여수시장과 전남도의회 이광일 의원 등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호우피해와 분야별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긴급 점검과 정비 강화 등을 주문했다.

특히, 내일까지 집중호구가 예상됨에 따라 ▲지하차도나 산사태 우려지역, 급경사 등 취약지역 시설 점검 및 대비 강화 ▲상습침수 지역 주변 배수로 정비 및 배수펌프장 시설점검 등 인명피해 예방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집중호우를 넘어 극한호우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만큼 신속히 대응해 시민의 인명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며, “침수 우려 도로나 지하차도, 산사태 위험지역 통제 등이 있을 경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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