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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문화원 위상 “흔들” 법정다툼 비화
김병곤 기자

여수지역 고유문화 전승과 발전을 선도하고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지역문화의 파수꾼인 여수시문화원 위상이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이미 문화원이 어르신들 문화놀이터로 전락해 기득권, 패거리 싸움만이 난무할 뿐 문화원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없다는 비판이다.

여수시문화원은 21일 여수시문화원 대회의실에서 신임 원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어 원장 후보로 단독 출마한 정태호 원장 직무대행을 신임 원장으로 추대했다.

하지만 여수시문화원 신임 원장 선출을 인정하지 못하는 정상화위원회가 절차적 하자를 주장해 형사고소와 가처분 신청 등 법정 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다.

여수시문화원은 3려 통합(1998.4) 이후 1999년 2월 9일 문화관광부 장관의 허가를 얻어 설립됐다. 제1대 김현모 원장을 시작으로 제2대 김중문 원장, 제3, 4, 5대 조재인 원장, 제 6, 7대 임용식 원장, 제8대 정행균 원장, 24년 기간 동안 원장 5명이 거쳐 갔다.

존경받던 문화원은 제 6대, 7대 임용식 여수시 문화원장 당시 횡령 의혹 등이 불거지며 삐걱거렸다. 이후 정행균 원장이 취임했지만 후유증은 컸다. 문화원 정체성이 크게 흔들렸고 이를 회복시키고 정상화시키는데 힘이 부쳤다.

‘이 충무공 일대기’ 저자 노산(鷺山) 이은상 시인은 “내가 태어나서 살고 있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모르고 세계사를 논하지 말라”고 했다.

문화원은 여수지역 문화예술지원, 문화유산 보존, 예술교육, 지역문화 활성화, 문화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실행하는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문화원장으로서 이런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자신의 명예와 영달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으려한다면 지역민들에게는 불행한 일이다.

이번 사태는 뒷짐진채 수수방관한 여수시의 책임도 있다. 문화원이 제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방임적 태도로 일관해 사태를 키웠다.

여수시문화원 직무대행의 독단적 파행을 알면서도 제때 나서지 못했다. 과거의 잘못을 반면교사로 삼아 적절한 개입과 조치가 필요했지만 실기했다. 시민의 존경받는 여수시문화원으로 거듭나도록 여수시는 책임지고 서둘러 갈등사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

한국이 문화융성의 시대를 맞아 K-POP, BTS 등 한류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그렇지만 여수시문화원만은 수년 간 한발자국도 나아가지를 못하고 오히려 퇴보했다.

유연한 사고로 시대적 변화상과 받아들이고 10대, 20대와 소통하는 문화원으로, 여수의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시키려는 노력과 함께 세계인과 소통하는 문화원으로 앞장 서 주기를 기대한다.

김병곤 기자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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