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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미술 거장과의 '만남'…"대박 행렬"전남도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조우)

찾고 싶은 ‘문화 쉼터’로 자리매김…가족단위 관람객 발길

‘조르주 루오 전시’ 등 굵직한 전시…전국구 미술관 ‘도약’

지역민 문화예술 욕구 충족…지역작가 발굴 및 소개 '앞장'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 열리는 전남도립미술관 입구 유리창에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한폭의 그림처럼 내비친다. <사진 김성환 기자>

전남도립미술관이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서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한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조우)'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 지역 미술관 최초로 ‘이건희 컬렉션’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은데 이어 두 번째 특별전이다.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찬연하게 장식한 거장들의 작품 62점이 선보인다.

한국 근현대 작가들이 표현한 그림의 주제와 작가의 노트에 쓰인 말에 흐름을 따라가, 세 개의 주제로 전시됐다. 자연, 인물, 새로운 발전이라는 시상(詩想)을 작가들과 만남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이건희 컬렉션’은 2021년 고(故) 이건희 회장의 소장 미술품을 유족들이 전국 공립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시작된 전시다. 세계적 거장의 작품 2만 3천여 점이 사회로 환원되며 ‘세기의 기증’으로 불리기도 했다.

미술사적, 역사적으로도 가치 있는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였으며, 전남도립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을 기증받은 대표 미술관으로서 그 존재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기도 했다.

◆ 관람객 발길 이어져 ‘프사’ 인기 실감

전남도립미술관 도슨트로부터 오지호 작가의 작품설명을 관람객들이 귀를 쫑긋 세워 듣고 있다.
19~20일 주말 오후 시간, 전남도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 어린 자녀들과 함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전시장이 북적였다. <사진 김병곤 기자>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지난 20일 주말 오후, 기차역에서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전남도립미술관 주차장은 이미 주차된 차들로 꽉 찼다. 주차할 곳이 없어 인근 도로 갓길에 차량들이 즐비하다.

또 다시 찾은 22일, 평일 오전임에도 거장을 만나려는 발길이 이어져 지역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지하 1층 전시관 입구는 아카이브 자료를 보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하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눈에 띈다. 부모들은 교과서에서 접했던 실제 작품을 감상하며 도슨트의 설명을 어린 자녀들에게 들려준다.

특히 이중섭 작가의 ‘흰소’, 김환기 작가의 ‘무제’ 십자도구 작품, 천경자 작가의 ‘만선’ 작품은 모든 세대에 걸쳐 인기를 누린다. 젊은층은 유영국 작가의 단순한 선과 구도, 강렬한 색상에 환호한다. 관람객들에게 대표적인 프로필 사진 대상으로 사랑받고 있다.

전시 작품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사진 김성환 프리랜서 사진기자

전남도림미술관은 개관 이후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의 한계를 넘어서 수준 높은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 접하기 힘든 ‘조르주 루오 전시’ 등 세계적 수준의 굵직한 전시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전국구 미술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민들의 문화쉼터로, 예술적 욕구를 해소시키는 해방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긍정적 평가가 뒤따른다.

전남도립미술관 정하윤 학예연구사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고 대구미술관에서 많을 도움을 줘 전시가 가능했다”면서 “하반기에 예정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남도영화제와 함께 도민에게 더욱 다채로운 메가 이벤트를 선보이는 등 문화 향유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학예사는 또 “지난해 여수 출신 박치호 작가의 개인전 ‘BIG MAN- 다시 일어서는 몸’을 열어 큰 관심을 받았다"면서 "지역작가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니고 외부에는 잘 알려졌지만 전남도민에게는 인지도가 낮은 지역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 조우’는 10월 29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1천 원으로, 전남도민은 신분증 지참 시 50% 할인 혜택이 있다.

전남도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전시장 입구에 작가들의 아카이브가 마련돼 있다. <사진 김성환 프리랜서 기자>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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