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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 국장 모셔야할 판”
김병곤 기자

여수시가 시민 옴부즈만 1순위 후보를 제외시키고 3순위 후보자를 내정해 구설수에 올랐다. 

여기에 시의회가 집행부 고유권한을 침해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지난달 시민 옴부즈만 모집에 퇴직 공무원과 시민단체 추천인 등 5명이 응모했다. 

추천위원회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3명을 복수 추천해 시장이 최종 합격자를 내정했다.

정 시장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퇴직공무원 K후보자 대신 세 번째 순위를 받은 후보자를 낙점했다. 탈락한 심사점수 1위 후보의 반발은 당연지사.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운영위원회는 지난 29일 여수시가 상정한 여수시 옴부즈만 위촉 동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집행부로서는 다음 회기 때 어떤 안으로 재상정해야할지 고민이 깊어진다.

정기명 여수시장의 정책적 판단 그 이면에 숨겨진 내막들이 하나둘 드러나며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분위기도 전해진다.

시민 옴브즈만을 진행했던 관련 시로서는 여러 가지 사유를 들어 정 시장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한다.

특히, 국장 퇴임 1년도 지나지 않은 K후보자가 재차 옴부즈만 위원으로 올 경우 부담감이 컸다는 얘기다.

K후보자는 정기명 여수시장과 같은 대학 동문 선후배 사이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2022년 하반기 6개월간 행정자치국장을 역임한 뒤 연말 퇴임했다.

공무원 조직 내에서 우스갯소리로 ‘상왕 국장을 모셔야할 판’이라는 말까지 나돌아 이런 우려를 제거해야 했다는 것. 

아무튼 정기명 시장과 공무원 후배 조직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시기에 활동을 개시했더라면, 다소 성급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일침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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