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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독감 주의보의학칼럼 112.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지난달 마지막 전수 조사를 끝으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은 2급에서 4급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아직 감염자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여름철 확산세가 꺾은 뒤 감소하는 모양새가 지속되고 있으며 사망률이나 치명률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기존 호흡기 감염병 등과 같이 양성자 감시와 표본감시 체계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런 반면에 작년 9월에 발령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여름철에도 끊임없이 확진자가 나와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학 후 학생들이 교실에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데노바이러스와 함께 확산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독감 유행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34주차 (8월 20일 ~26일) 독감 의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0.6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 (4.9명)에 비해 2.2배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독감 의심환자 분율이 최근 5주간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유행 규모만 따지자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상 한여름엔 독감 유행이 한풀 꺽이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올여름엔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개 11~12월에 발령되던 독감 유행주의보는 지난해 3개월 일찍 9월에 내려져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으로 인플루엔자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연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마스크 해제 등과 맞물려 독감 유행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무더운 날씨로 에어컨을 킨 채 실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환경에서 장기간 머무르는 생활방식이 이런 유행을 촉진 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독감 증상과 치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나타나며 고열을 특징으로, 대개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피로감과 식욕 부진 등 전신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인후통, 기침, 콧물과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는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여 검사를 하지 않고서는 완벽히 분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종종 발열 증상 없이 기침을 하거나 목이 아픈 경우도 많아 일반 감기로 오인해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어린이나 어르신, 또는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폐렴 등 중대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빠른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검사는 코로나19와 동일하게 콧 속에 면봉을 삽입하여 키트로 진단하며 A형, B형 독감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검사 소요 시간은 대개 10~15분 내외입니다. 검사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대개의 경우 실손 보험이 적용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감에 걸렸는데 이번에 예방 접종 해야 하나요?

답변은 ‘네’입니다. 독감에 걸렸다고 다시 독감에 재감염될 수 있습니다. 우선 A형에 감염되었어도 다시 B형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많으며 같은 A형이나 B형이라고 해도 아류형(subtype)이 다른 경우에는 재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독감에 걸렸었다고 예방접종을 안해도 된다고 쉽게 생각하셔서는 안됩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항체 형성되기까지 2주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또한 접종을 한다고 해서 모두에게 항체가 형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성인의 독감 백신 효과는 67% 정도인 반면 고령층에서는 40~50%까지 떨어집니다. 그래서 예방접종을 한 이후에도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접종을 한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들의 중증도나 합병증 발병의 비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만 65세 이상의 고령층의 경우 면역 체계의 노화로 고령 자체만으로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독감 예방접종 시에 싸이모신알파1을 동시 주사를 권하기도 합니다. 독감 백신과 싸이모신알파1 병용투여 시에 항체 형성률이나 혈청방어율 등이 단독 투여 그룹보다 높다는 논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싸이모신알파1은 인체 내 존재하는 면역 조절 물질로 백신들과 병용 투여 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되고 있습니다.

여러 병원에서 9월부터 독감 접종을 준비하고 있고 10월부터 소아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예방접종 시행예정에 있습니다. 마스크 해제로 인해 이번 겨울은 많은 호흡기 질환이 같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밀접, 밀폐, 밀집된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고 손 세척을 잊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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