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열전에 들어갔던 제40회 전라남도민체육대회가 막을 내렸다.

‘문화순천, 애향전남, 화합체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22개 시·군에서 4천8백여명의 임원과 선수단이 참여한 이번 체전은 순천과 나주시의 축구 결승전을 끝으로 3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이번 도민체전에서는 4연패를 노린 여수시와 순천시가 대회 막바지까지 치열한 우승 각축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경기인 축구에서 우승한 순천시가 종합점수 2만7천3백95점으로 2만6천6백45점을 얻은 여수시를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대회에서는 육상에 정순목 선수(진도군)가 여자100m달리기와 멀리뛰기에서 대회 첫 2관왕을 차지했으며 수영에 한규철 선수(광양시)가 접형 50m와 평형1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4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호주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리스트인 김경운 선수가 영암군 대표로 출전한 것을 비롯해 국가대표선수 10여명이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침으로써 체전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또한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홈페이지를 구축해 대회일정 및 경기속보, 오늘의 하이라이트, 시·군 종목별 대진표 등을 신속히 전달해 네티즌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부정선수 시비로 얼룩진 여수시와 무안군 간의 배구경기는 도체육회와 전남배구협회가 ‘경기를 진행하되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무조건 여수시의 승리로 결정하자’는 단서조항을 내걸어 사태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부정선수에 대한 무안군 관계공무원의 확인서명을 요구한 여수시 선수단에 대해 경기지연을 이유로 몰수게임 패를 선언해 여수시 선수단이 배구경기장 점거농성을 하는 등 화합체전에 걸맞지 않는 사건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한편 제41회 전라남도민체육대회는 목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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