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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의학 칼럼 116.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원장

현대인의 고질병 중 대표적인 것을 고르라고 한다면 단연코 ‘피로’일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건강식품 광고의 화두는 ‘피로’입니다. 특히나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인 이른바 롱코비드의 일종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피로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상으로 과로, 순면부족, 지나친 스트레스 등으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피로의 원인

반복되는 과로, 스트레스, 갱년기, 정신적인 질환인 우울증, 불안증 등이 피로 및 만성 피로를 유발하는 흔한 원인입니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 중에서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나 출산 후 육아로 인한 수면 장애 등이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원인으로는 혈액 질환인 심한 빈혈이 있고, 호르몬 및 대사 이상으로는 당뇨병, 갑상선 질환, 갱년기 등이 있으며, 신장 질환으로는 만성 신부전증, 만성 신장염 등을 들 수 있으며 감염성 질환으로는 결핵, 급성 및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등이 있고, 심혈관계 질환으로는 고혈압, 각종 심장 질환 등이 있습니다.

또 정신 질환인 우울증, 불안증 등이나 수면 무호흡증, 발작성 수면과 같은 수면 장애도 만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각종 악성 종양 및 류마티스성 질환, 발열성 질환, 영양 결핍, 비만 등이 피로의 흔한 병적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피로가 지속되는 경우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관련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피로, 만성피로 증후군

‘피로’란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피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영양분을 보충하면 대부분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원인 없이 쉽게 피곤하고 지치며 몸이 나른해지는 등의 피로 증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이상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피로 증상은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분류하는데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 증상을 ‘지속성 피로’라고 부르고 그 중에서도 원인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피로 증상을 ‘만성 피로’라고 정의하게 됩니다.

만성 피로가 피로한 증상 자체를 뜻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만성 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 중 한 가지 원인 질환을 가리키는 용어로 진단 기준을 만족 시켜야 진단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진단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준 중 하나는 1994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개발한 파커스 베롤리 기준입니다. 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을 받으려면 우선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검사를 시행하여 다른 질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증상, 근육통, 수면장애, 인지기능 저하, 관절통, 목/겨드랑이 림프절 종대 및 압통, 심한 피로감의 회복 지연, 발작성 두통 등의 증상 중 네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으면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가 있어야 진단 할 수 있습니다.

만성피로증후군 치료

만성 피로 증후군은 원인 가설이 다양하기 때문에 제시되는 치료 방법 역시 다양하며 아직까지는 표준 치료 지침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만성 피로 증후군 치료는 원인에 따른 치료와 특정 증상의 완화, 대처 전략의 마련, 기능의 보존과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피로를 유발한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울, 불안 혹은 사회적 스트레스가 피로 증상의 원인이라고 확인 되면 가능한 조기에 평가를 시행하여 그 결과에 맞춘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에서는 원인을 제거하는 전통적인 치료 전략만으로는 부족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조합해 개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운동 요법을 통해 환자의 체력과 기능을 향상 시키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면 관리를 하며, 특정 증상이 있다면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 근육이완제, 항우울제 등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일부 환자들에게는 영양보충제를 복용하거나 면역 기능 강화를 위한 치료 등을 하는 경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평소 겪는 일반적인 피로 증상은 생활 습관의 조절로도 예방 가능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적정 체중 유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 등을 지켜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로 증상이 갑자기 나고 처음부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매우 심한 경우 등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데스크  yeosu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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