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대안산업 ‘관광산업’을 위해 발로 사람들-③

84년부터 여수 돌산대교 아래에 유람선 선착장을 개발해 사업을 시작한 나종호 대표는 현재 3척의 유람선을 운항하고 있다.

쾌속선 국동크루즈호를 비롯해 각각 600명, 400명 정원의 대형 유람선 한 척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배들이 몇해 전부터 화정면 사도를 운항하기 시작하면서 사도가 유명관광지로 부각됐다.

지난해 선박 탑승카드를 작성하고 이 유람선에 탑승한 관광객만 8만명.

그런데 요즘 나 대표가 큰 시름에 잠겨있다.

여수해양경찰서와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이 사도행 유람선 운항을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대표에 따르면 “이들 관청에서 매달 사리 때 3-4일만 출항하도록 제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출항하기 1주일 전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출항도 못하게 하고 있으며 유도선법에 따라 매 3년마다 갱신하게 되어있는 허가도 매년 갱신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요구가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영이나 삼천포 유람선 협회에 문의를 하면 “여기는 그런 규제가 없는데요”라는 답변만 듣는다고 한다.

여기에다 사도 주민들이 유람선에서 내리는 사람 한명당 청소비 명목으로1,000원씩의 입도비를 유람선사에 요구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그는 “해양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섬을 열어야 하는데 행정기관과 지역민들이 전혀 협조해 주지 않고 있다”며 “사실 사도가 이만큼 유명해진 데는 국동관광유람선의 노력이 컸는데 관의 규제와 주민들의 요구가 무리하다”고 항변했다.

“여객선은 지역민들과 자발적으로 찾아가는 관광객이 이용하고, 유람선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유치한 관광객이 주로 이용합니다. 지금도 관광열차를 타고와서 단체로 사도를 가겠다는 문의가 쇄도하지만 출항허가가 나지 않으니 갈 수가 없습니다. 이래놓고 해양관광을 활성화하자니요” 나 대표는 행정기관의 계속되는 규제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봄철에는 하루 2-3천명이 유람선을 타는데, 비라도 오는 날에는 피할 곳도 없다”며 “이미 통영은 유람선터미널까지 만들어 유람선 이용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는 마당인데 여수에서 유람선을 탄 관광객들이 통영과 비교해 여수를 어떻게 생각하고 가겠느냐”며 관과 지역민의 의식 전환을 촉구했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