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여수에는 공단이 소재하고 있어 여수산단 노동자들을 중심하고 한국노총여수지부와 민주노총여수지회가 상존할 뿐 아니라 여수항만노동조합이 공식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각 직능단체별로 노조가 조직되어 활발한 노동운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노조결성과 노동운동은 일제시대 부터라고 해야 할 것이다.

통계에 의하면 1919년 일제하의 조선인 노동자는 4만여명이었고, 1926년의 노동조합은 1백여개에 달했다고 한다. 1928년에는 8만7천여명의 노동자에 3백50개의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이르렀다고 한다.

일제하의 최대규모의 노동쟁의는 1929년 1월 14일에 시작된 원산노동연합회 총파업이었다.

원산노련 총파업은 1928년 9월 16일 함경남도 덕원군 문평에 소재한 라이징 선(Rising Sun) 석유회사 문평유조소에서 일하던 노동자 1백20명이 일본인 현장감독 고다마의 해고와 5개항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작됐다.

라이징 선은 영국인 소유 회사였지만 주요 간부들은 일본이 맡아 운영됐는데, 일본인들은 조선인 노동자들에 대해 민족적 차별 및 혹사를 시켜고 고다마 현장감독이 조선인 노동자를 무차별 구타하자 파업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회사가 노조의 주장을 받아드려 3개월 이내에 ‘최저임금, 부상자 위자료, 해고수당을 지급 하겠다’고 하여 수습되는 듯 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 회사측이 ‘나, 몰라라!’하자 분개한 노동자들이 1929년 1월 14일 재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1월 22일에는 원산노련소속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일제가 파업 주동자를 검거하기 시작하면서 원산노련 소속 3천여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참여했고, 3개월동안 계속됐다.

여수시 삼산면 덕촌리 출생인 원정상선생은 1928년 9월에 원산노련 집행위원이 됐는데, 다음해인 1929년(소화 4년) 4월 21일 원산노련 총파업을 주도한 주도자로 일경에 체포되어 동년 6월 12일 경성복심법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 위반으로 징역 6년형에 처해져 대구형무소에서 복역을 했다.

원정상선생은 원산노련 총파업 주모자로 6개월의 형무소 생활을 마치고 고향인 삼산면 덕촌리로 귀향했는데, 그곳에서 향민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자 ‘야학’을 개설하여 상록수 운동을 펴다가 일경에 체포되어 1931년 7월에 징역 1년 6개월의 선고를 받고 두번째 형무소 생활을 했던 여수지역의 광복운동가요, 노동운동가이며, 고향의 최초 상록수 운동가였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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