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악경기 대회가 여수 시민회관과 진남문예회관에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국악인 300여명의 참가자가 출전한 가운데 치러졌다.
시민회관과 진남문예회관 2곳에서 예선전과 본선이 치러진 이번 대회는 시민회관 무대 내부 공사로 인해 음향시설의 일부를 외부업체에서 대행을 했다.
공연장 스피커가 관객들에게 주로 향해 있어 대회 참가자들은 자신의 소리를 모니터 하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이유로 대회를 치르는 참가자들이 마이크의 거리 조정을 너무 가까이 하다보니 자연스럽지 못한 거북한 소리로 관객들의 귀에 거슬렸고 참가자들의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기가 힘들었다.
대회 행사 포스터를 보고 들어 온 관객들 중에는 “기대를 하고 왔는데 볼거리가 별로 없다”며 불만을 내 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악인 한 관계자는 “대회는 축하 공연의 쇼 개념이 아니라 실력자를 뽑는 경기이기 때문에 일반 공연과는 다르다” 며 “어느 대회든 관중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기악 부문(대금)의 임성정(경기도 하남시)씨가 장원을 수상했고 명창 부문에서 신지현(여수시립국악단)씨가 최우수수상을 수상하여 희소식을 전해주었다.
이번 전국 경연대회는 8곳(대구, 부산, 함평, 전주, 여수, 나주 등)에서 동시에 치러져 심사위원이 겹치고 나주시는 명창부문에 참가자가 4명밖에 안돼 90명이 출전한 여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고르지 못한 대회 참여 분포도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지역민의 국악에 대한 인식과 교류를 위해 전통 타악 그룹인 ‘신명’을 무료 강습 해 오고 있는 손웅 여수 시립 국악단 악장은 “해마다 열리는 전국 국악제가 자신들의 실력을 테스트하며 새로운 국악인들을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장으로 필요하다” 며 “국악이 대중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다시 한번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