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 전경.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아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 마련은 세계적으로 친환경 연료 생산시설 및 공급망 구축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국내 무역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적선의 친환경 선박 전환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것.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가능 여부가 향후 항만 경쟁력을 결정짓는 주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비중을 30%까지 늘리고, 친환경 연료 추진 컨테이어 선박 비율을 20%까지 확대, 친환경 선박연료의 항만 저장능력을 100만 톤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선박연료 시장 창출‘,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민간투자 유도‘, ’산업기반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 4대 과제를 추진한다.

또한 1조원 규모의 ’(가칭)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를 신설해 가시적인 투자 수요에 대응하고 친환경연료 공급선박을 신규 제조할 경우 10~30%의 정부보조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선박 대 선박(STS) 방식의 연료 공급 안전관리계획 승인제를 신고제로 전환하고, 항만별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탱크로리를 통한 연료공급 영업구역 제한을 폐지하는 등 과감하게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또 선박연료 공급선박에 공급량 측정장비 설치를 의무화함으로써 면세유 불법유통과 공급량 분쟁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조승환 장관은 “공공주도의 선제적인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과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우리 해운산업과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우리 수출입 물류도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규봉 기자  cgb2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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