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의대정원 증원 수요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가 오는 2030년까지 의대 정원을 4천명 가량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1일 지역의대 신설 방침과 신설 정원 배정을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정부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지난 2006년 이후 18년만에 의대 정원 확대를 위해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기존 의대가 있는 지역에서조차 필수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는 사실과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의대가 없는 전남은 수요조사조차 응할 수 없어 상실감과 함께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존 의대 증원에 대해 수요조사, 현장점검, 정원 배정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처럼, 의대 신설에 대해서도 증원 계획과 함께 조속히 방침을 결정해 내년 1월 실제 증원계획 확정 시에 반드시 포함시켜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기존 의대 증원만으로는 수도권으로 몰리는 의료인력의 공급만 더욱 확대할 뿐 의료 최대 취약지 전남의 의료 인력난을 해소하는 기능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역 내 공공의료 사령탑 역할과 필수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전남에 반드시 국립의대가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남 도민은 기본적인 생명권과 건강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채 30년 동안 국립의대 신설만을 간절히 염원해 왔다”며 “앞으로 있을 정부의 의대 증원 확정 발표에 지역 의대 신설 방침을 확정하고 신설 정원 배정을 반드시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조규봉 기자  cgb212003@naver.com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