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과대학 설립 유치 범도민 추진위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남도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립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범도민추진위원회가 28일 무안군 남악 스카이웨딩컨벤션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는 각 분야 정책 전문가와 경제계·학계·주민대표·시민사회단체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허정 에덴병원장, 주상윤 전남도사회단체연합회장, 이주희 동신대학교 총장, 강윤성 광주전남시도민회장이 맡았다. 고문은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총회장, 집행위원장은 범희승 전남대학교병원 화순군립요양병원장과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위촉됐다.

추진위는 앞으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국회 정책토론회와 대국민 성명 발표, 결의대회 등 도민의 역량과 의지를 모아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출범식에 이어 열린 전문가 포럼에서 특강을 맡은 범희승 집행위원장은 도내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로서 의사 인력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역 내 의사 구인난을 예로 들며 지방과 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한 도내 국립의대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캐나다 북부 온타리오주 레이크헤드대학과 로렌시안 대학이 협력해 하나의 의과대학을 설립한 사례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을 축하하며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은 꼭 필요합니다’를 주제로 도내 의대 설립 비전을 직접 발표했다.

또한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은 꼭 필요합니다’라는 주제의 의대 유치 비전을 발표하면서 “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은 차별받아서는 안 될 헌법상의 권리”라며 “지역 의료환경을 고려한 맞춤 의사를 양성하고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면서 지역 공공의료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국립의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기존 의대 중심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의대 없는 전남이 ‘제로에서 또 제로’가 되는 것으로, 도민 상실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내년 1월 정부 의대 증원 발표 시 정원 100명의 전남도 국립의대 신설 방침 확정과 신설 로드맵도 함께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규봉 기자  cgb2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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