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예술이라는 매개체로 기성세대에게는 잊혀질 수 있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낯설은 여순사건을 다시금 되새겨 본 여순57주기 평화, 인권예술제가 지난 19일 진남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사)한국민속예술인총연합여수지부가 주최하고 여수시, 여순사건57주기행사위원회,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지난 18일에 열린 여순항쟁57주기문화제전 행사를 이어 그 추모무대의 열기를 더했다.
여러 행사의 중복으로 관객석을 꽉 매울 만큼의 행사는 아니였지만 관객과 무대참가자가 하나 되는 큰 행사를 만들었다.
우리 줄과 물 건너온 건반의 만남인 해금과 피아노 연주의 서정적인 멜로디를 시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음악밴드가 그 뒤를 이었고 타악그룹인 신명의 신명난 사물놀이로 무대의 흥을 돋우웠다. 마지막 무대를 신명과 우리소리로 새로운 퓨전 스타일의 무대를 장식한 여수평화예술단의 모델단(Peace Model Korea 여수지부)은 숨겨진 의상 속에 ‘평화와 희망의 바람으로’ 라는 행사 테마의 글을 선보여 감동의 클라이맥스(climax)를 장식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추모무대를 벗어나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퓨전 스타일의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변화를 시도하고 수용하는 예술인과 관객이 하나가 된 행사로 문화예술의 발전상을 그려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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