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온 화가 강종열, 이존립씨가 2인 초대전으로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부산 마린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강종열 화가는 그동안 여수풍경과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화폭에 담아 왔지만 2003년 필리핀 마닐라 외곽지역에 있는 다보타市의 쓰레기더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리게 된 이후, 제 3세계 인권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지난해 동티모르 여행기를 캔버스에 담아온 작가이다.

강종열 화가는 지난 8월에 개인전으로 ‘세계평화축전 동티모르 특별전’(임진각 평화누리 주제관)을 열어 전시회의 판매 수익금을 동티모르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때 묻지 않은 순수와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이후 빈곤과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는 동티모르인의 삶을 촌스럽지 않는 원색의 이국 풍경으로 맘껏 표현한 근작들을 모아 후배 이존립 화가와 함께 작품을 선보인다.

이존립 화가는 삶을 통해 쌓여지는 의식과 내면의 경험을 조율해 아름다운 색채와 서정적인 이미지로 자연과 인간의 융합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인공과 인위의 현대문명 세계의 불균형을 떠나 그가 주로 관찰한 동경의 대상이 돼 온 ‘자연’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상징적인 추상을 가미해 환타지와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다.

그는 “자연에서 인간의 자아를 느끼며 그것을 통해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 가고 문명에 지친 영혼들의 휴식처로 자연은 인간이 회귀해야 할 곳이자 염원하는 파라다이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가 보여주는 자연의 개체에서 하나씩 끌어들인 자유로운 구도와 배치, 형태의 변형, 스크래치 기법 등의 변화는 그간 작업과정에서 경험한 실험적 모색과 축적된 조형적 변형주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전시될 작품은 30여 점으로 각종 미술대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아 온 두 작가의 작품세계를 동시에 관람 할 수 있게 돼 두 작가의 뚜렷한 개성을 통한 관점과 표현들은 새로운 회화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취재팀  webmaster@yeosunews.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