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포스코 발주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한 건설기계노동자 임대료(임금) 체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율촌산단에 건설 중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2차전지) 현장에서 일한 고소작업차(스카이), 카고크레인, 이동식유압크레인 노동자 20여명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까지 일한 임대료(임금) 1억 6천여 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광양시 태인동에 위치한 포스코 친환경 풀필먼트 센터(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 일한 건설기계노동자들도 장비를 사용했던 하청업체(피엔케이)가 공사를 포기함에 따라 10여 명의 장비노동자들이 작년 12월과 올해 1월 장비 임대료(임금) 2억여 원을 받지 못했다.

파악되지 않는 체불을 합하면 포스코 현장 건설기계임대료(임금) 체불이 10억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사를 진행한 하청 건설사들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발생한 추가 비용을 원청사가 보존해주지 않아 장비 임대료 줄 돈이 없다고 말한다. 반면 원도급 건설사는 하청건설사에 지급할 돈을 이미 다 지급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원, 하청 사이에 공사비 분쟁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고스라니 건설기계노동자들에 돌아온다. 더구나 노동부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건설기계노동자 임대료(임금) 체불을 받아주지 않고 있다.

노동조합은 그 동안 포스코 측에 포스코 발주 건설현장 체불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지만 외면당했다고 말한다. 

그 결과 포스코 건설 현장은 체불이 난무하는 곳으로 전락했고 체불 방지대책을 위한 어떤 역할도 하지 않은 채 방치됐다. 

2차 전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포스코 약속이 임금체불 건설현장으로 인해 반감되고 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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