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에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국이 ‘국제박람회기구 사무국(BIE) 총회’에서 결정나는 가운데,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8회 BIE 총회에서 ▲한국 여수▲모로코 탕헤르▲폴란드 브로츠와프시가 유치의사를 밝혔다.

또 이탈리아 드리에뜨떼와 그리스 데살로니카 등 2곳도, 내년 3월 개최 의사 표명을 검토하겠다는 뜻을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3파전 구도 속에 폴란드 브로츠와프시는 정부의 지원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사실상 경쟁구도에 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모로코가 한국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모로코의 탕헤르는 유럽과 아프리가의 접경에 위치해 있어,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인지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모로코는 무역, 금융 등에 있어서 ‘아프리카의 관문’으로 통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슬람권 국가들의 지지 가능성도 높아, 한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아프리카 국가가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적인 전혀 없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개호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은 “모로코가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이 경제적이나 외교적인 부분에서 세계적인 나라로 성장한 만큼, 역량을 모두 발휘한다면 유치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