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율촌산단 포스코 필바라 현장 유해가스 및 수산화리튬 누출사과 관련 전국플랜트건설노조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관리감독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광양 율촌산단에서 수산화리튬이 유출된 사고와 관련,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이하 플랜트노조)이 11일 오전11시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의 특별관리감독을 요구했다.

플랜트노조에 따르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주원료로 쓰이는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에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세차례 수산화리튬 분말과 유해가스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지난 6일 181명의 현장 노동자들이 목이 따갑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를 보여 병원진료 및 치료를 받은데 이어 7일과 9일 추가로 누출사고가 발생해 수십명의 노동자들이 또다시 병원진료를 받았다.

사고 원인은 파쇄포장공정 제품 이송 중 배관과 배관을 연결하는 실리콘 재질의 주름관이 찢어지면서 분말형태의 수산화리튬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산하 화학물질안전원은 수산화리튬을 '매우 유해한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수산화리튬은 인체에 접촉할 경우 심각한 화학 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흡입 시 폐렴과 폐부종 발생 가능성 또는 기침과 인후염, 호흡곤란까지 동반될 수 있다.

플랜트노조는 “사고 발생 다음달인 7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이 공장측에 '경고' 조치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통보했음에도 회사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고용노동부는 즉각 특별관리감독을 실시하는 한편, 포스코필바라의 사고 축소.은폐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광양환경운동연합도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가 2차 전지 사업에 몰두하면서 크고 작은 환경적 문제로 지적된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면서 "화학물질 누출, 원료야적, 생산 공정과정과 제품이송과정, 폐기물과 폐수처리과정 등에 대해 보다 선명한 대책을 수립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이차전지소재사업 회사로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조규봉 기자  cgb2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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