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향엽 후보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경선에서 친명계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현역 서동용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따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이같은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은 해당지역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권 후보를 단수 전략공천했다. 하지만 지난 대선 시절 권 후보가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 수행비서를 했다는 이력과 관련, 사천(私薦) 논란이 거세지자 당 지도부는 권 후보와 서 의원 두 명의 후보를 놓고 15~16일 100% 국민경선을 실시했다. 이번 경선에서 권 후보는 여성가점(25%)을 적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후보는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본선에서 국민의힘 이정현 전 의원과 만만찮은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16일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 경선에서 승리한 손훈모 후보의 공천권을 취소하고, 차점자인 김문수 당대표 특보로 전격 교체했다.

김 후보 측에서 손 후보가 경선과정서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으로 나뉜 투표권을 무시하고 이중 투표를 했거나 부정을 유도했다는 주장을 제기하자, 당 윤리위 차원의 조사를 실시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하루아침에 공천권을 박탈당한 손 후보와 지지자들은 “당 최고위의 공천 번복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순천에 내려온 윤리감찰단은 손 후보를 만난 적도 없으며,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한 적도 없다"면서 "상대 김문수 후보의 최측근들만 만나고 올라가 일방적인 결과를 보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후보도 "교회 예배 시간에 맨 앞에 앉아 신도가 주목하는 상황에서 4분 10초 동안 여론조사를 응대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SNS에 글을 올린 정황과 예배하는 사진을 첨부해 중앙당에 소명했고 통화 내역도 증거로 제출했으나 최고위에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호소했다.

조규봉 기자  cgb2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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