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묘지 연계...역사 민속자료관 설립 등 관광개발 계획

주한 영국 영사, 거문도 방문자리에서 밝혀

여수시와 영국대사관이 공동으로 추진 예정인 거문도 영국군묘지 공원화사업과 관광개발계획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제이슨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관 영사가 오현섭 여수시장의 초청으로 6일부터 이틀간 여수를 방문, 이들 두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찾는 등 국제우호교류증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여수를 방문한 스미스 영사 일행에게 오 시장은 121년 전 영국과 조선 거문도와의 역사적 인연을 설명하고 영국군묘지 공원화사업과 역사·문화자료 전시관 조성, 옛 의회 의사당 복원사업, 영국 주요도시와의 자매결연 추진 등에 협력을 제안했다.

스미스 영사 일행은 오 시장과의 면담에 이어 거문도를 방문, 거문중학교 재학생 6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영국군묘지를 찾아 헌화하며, 거문도 주민들과의 만남도 가졌다.

거문도 영국군묘지 공원화 사업과 관광개발계획의 주요 골자는 삼산면사무소 앞 옛 의회청사 건물 2층 40여 평을 리모델링, 역사·민속 자료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며, 영국 주요도시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영국인 관광객 유치를 구상하고 있다.

한편 거문도는 러시아의 남진정책 저지를 위해 영국 함대가 1885년 4월부터 약2년 간 점령했던 곳으로 청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3명의 영국군 묘가 남아 있으며, 이번 영사 방문으로 상호협력관계가 돈독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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