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원장

드디어 기록적으로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낮은 덥긴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다소 쌀쌀한 날씨로 큰 일교차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이 시작되면 습도가 급격하게 낮아지는데, 이때 기도의 얇은 점막층이 쉽게 마르고 각종 바이러스가 침투해 호흡기 걸리기 쉽습니다. 게다가 올 겨울에도 라니냐 현상으로 북극 한파가 강하게 남하할 경우 극심한 한파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앞서 2023-2024 절기 독감 유행주의보가 역대 최장기인 22개월 간 지속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독감 예방접종이 중요하겠습니다.

10월은 독감예방접종을 챙겨야 하는 달

독감접종력이 있는 13세 이하의 어린이와 임신부는 내달 2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75세 이상은 11일, 70~74세는 15일, 65세 이상은 18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됩니다. 여수는 도서 산간 지역인 예외 지역으로 나이 상관없이 65세 이상이면 11일에 접종 가능하기 때문에 날짜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올 여름철에는 길었던 독감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었지만, 대신 백일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코로나 19 등 여러 감염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으로 일부 약품 부족사태까지 보였습니다. 지독한 더위에도 유행이 지속되었던 호흡기 질환들이 환절기가 이어지면서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감은 다른 호흡기 질환에 비해 예방접종을 중요하게 홍보하는데, 이는 독감으로 인한 초과사망자 발생과 질병에 따른 건강 피해 및 사회, 경제적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진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당뇨 환자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독감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며,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독감 검사를 하고 확진 시에는 약물 치료 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코로나19 백신, 65세 이상이라면 11일부터 무료 접종 가능

아직도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가 여전히 매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광주시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주차별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8월 3주 1464명, 4주 1163명, 9월 1주 837명, 2주 549명, 3주 349명으로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입원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8월 말에 비하면 코로나 치료제 수급도 다소 수월해졌지만 여전히 처방을 받기 위해서는 입고된 약국을 확인해야 합니다.

당국은 멀티데믹을 대비하여 고령층을 대상으로 1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 계획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층,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은 10월 11일부터 독감과 동시 접종 가능합니다.

백신 접종 시 의료기관에 방문할 때에는

백신 접종하기 위해 의료기관에 방문할 때는 가급적 건강 상태가 좋은 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접종 후 현장에서 20~30분 머무르며 이상반응을 관찰 후 귀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기관에 방문 시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셔야 합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진료 받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제시하여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촬영된 신분증으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을 반드시 지참하셔야 합니다.

올해는 접종 당일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전자예진표를 작성하여 간다면 접종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전자예진표는 접종당일에만 유효하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하며,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 접종하시는 경우 2가지 모두 따로 작성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접속 방법에 익숙하지 않거나 혹은 어르신들의 경우 온라인 작성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으니 내원하여 예진표 작성에 도움을 받으셔도 됩니다.

올해는 유난히 여러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와 독감에 의한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을 줄이기 위해 접종을 적기에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하여 적절한 치료제를 적기에 투여 받는 것이 합병률 예방에 중요하겠습니다. 

데스크  yeosu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