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명예 예술인, 윤문칠

전라남도 여수시는 많은 연륙교를 통해 섬과 육지를 연결해 온 도시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2개월 동안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 섬 박람회는 여수를 남해안 국제관광 허브로 성장시키고자 큰 비전과 11개 섬과 섬을 잇는 미래의 관광도시로 거듭나려는 꿈을 꾸고 있다며, 6년 전 필자는 아! 여수의 비전, ‘26여수세계섬엑스포를 기고(2018, 9, 20)하였다

여수시와 고흥반도를 잇는 백야대교 개통(2005, 4, 14), 화태대교 개통(2015, 12, 22), 그리고 여수~고흥 간 다섯 개의 연륙교(화양~조발~둔병~적금~낭도~팔영대교) 개통(20, 4월)으로 여수를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끄는 중요한 인프라가되었다.

현재 진행 중인 여수~남해, 해저터널과 동서 횡측간선 도로망(돌산~경도~야도~신월동)과 화태~월호~개도~제리도~백야를 잇는 연륙교가 완성되면 여수는 남해안 관광 벨트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전 세계 해양 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대 여수시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했으나, 2010년 중국 상하이 박람회(등록)에 밀려 아쉽게도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여수는 포기하지 않고 5년 만의 재도전 끝에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인정)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해양 자원과 섬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세계적인 해상교통의 요지였던 여수항이 1917년부터 일본 후쿠오카와 시모노세키를 직항을 잇는 경제적 중심지인 100년의 역사를 갖는 국제무역항은 사라져 안타까움을 남겼다. 여수는 교육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한때 전국적인 교육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고, 작은 항구도시에서 명문대 합격생을 다수 배출하며 기세가 드높았다. 하지만 이는 교사와 학생들만의 힘이 아니라 저녁 도시락을 들고 교문 앞에서 아들 딸을 기다리던 어머니들의 희생과 교육에 대한 깊은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지역 어머니들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 뜨거운 열정은 지역 교육사에 깊이 남아 있다.

여수 어머니들의 헌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미담은 62년 전 국민들에게 실금을 울렸던 여수 가장도 훈훈한 우리지역 어머니의 사랑과 교육열을 각인시켰던 “모정의 뱃길” 이야기는 고 육영수 여사의 정성스러운 교육의 열정이 없었다면 영원히 묻혔을 것이다.

여수가 가진 365개 섬을 전술로 대승한 거북선과 헌신적 교육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왔다. 우리지역은 수년동안 잘못된 인식과 이념 논리로 정치에 밀려 지역의 좋은 부랜드를 활용하지 못하고 묻혀있어 매우 안타깝다.

그 잘못 됨을 알고도 정치에 밀려 고치지 않는 것이 더 큰 허물인 “과이불개(過而不改)이지만 이제는 용서와 포용이 필요할 때인 것 같다.

정치가 아닌 순수한 교육의 가치가 담긴 그때를 되살려 모정의 뱃길 주인공인 고 박승이 여사의 딸 정숙현(74세)와 육영수 여사의 딸이 당시의 감동을 나누며 추억을 회상하는 순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그 의미가 더욱 빛날 것이라 생각된다.

구국의 성지 여수는 거북선의 고향이다. 이충무공이 역사적 정신을 담아 ‘모정의 뱃길’과 거북선을 주제로 섬을 잇는 한 상징적인 개막 행사를 제안한다.

두 어머니 대신 딸들이 소형거북선에 노 젖는 체험으로 가장도~경도 섬에서 섬과 섬을 잇는 돌산 진모지구에서 두 딸이 만나는 장면을 회상해 보는 영상을 통해 개막행사 브랜드이다.

이 역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의 교육도시로 관심을 되살리는 26‘여수세계섬엑스포는 20여개의 연륙교를 기반으로 여수가 가진 다양한 섬과 바다 자원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새롭게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여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

데스크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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