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내 남해화학 제품실과 장비팀에서 일하던 사내하청노동자 108명 전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남해화학은 2023년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이긴 45명을 시작으로 올해 10월 추가로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마침내 2024년 12월 1일자로 소송제기 여부와 관계없이 제품실·장비팀 사내하청노동자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는 3일 논평에서 남해화학이 최저가 입찰제를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웠던 과거 이미지를 탈피해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좋은 기업의 이미지로 쇄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2년마다 반복되는 집단해고에 맞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승소한 민주노총 조합원뿐만 아니라 같은 업무를 담당하던 모든 하청 노동자를 정규직 전환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노총 여수시지부는 2021년 12월 35명의 하청노동자 해고 당시 ‘여수 노사민정협의회’ 회의를 박차고 나가 ‘남해화학 비정규직노동자 집단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여수시 노사민정 공동결의문’을 이끌어냈다.

최종 협상에서 회사 측으로부터 재발방지대책을 확약 받았고 2022년 11월에 ‘남해화학 도급업체 고용문제 재발 방지를 위한 여수지역 상생 공동협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23년 10월에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승소한 1차 소송단이 정규직으로 첫 출근했고, 그로부터 1년 후 반복되는 집단해고를 완전히 마감하고 전원 정규직 전환에 이르게 됐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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