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원장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환자 수 증가에 따라 지난 12월 20일 0시부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하였습니다. 7월 유행주의보 해제 이후 5개월 만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것입니다.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는 A형으로, 올해 접종하였던 백신주와 유사하여 예방접종을 통한 예방효과가 있어 아직 예방접종 하지 않으신 분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예방 접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플루엔자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할 경우 폐렴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어 입원이 필요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 간 전파 되며, 감염되면 1~4일 후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11~4월 사이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나, 코로나 유행 기간인 2020~2022년에는 손씻기나 마스크 착용 의무 등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거의 없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되나, 기침이나 재채기에 의해 발생된 비말이 묻은 다른 사람이나 물체를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또는 코를 만진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일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개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납니다. 발열과 같은 전신 증상은 일반적으로 3~4일간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해열된 후에도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진단과 치료

검사는 코로나19와 동일하게 콧 속에 면봉을 삽입하여 키트로 진단하며 A형, B형 독감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검사 소요 시간은 대개 10~15분 내외입니다. 검사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대개의 경우 실손 보험이 적용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코로나 검사도 동시에 가능 키트도 있어 예전처럼 따로 검사 하지 않고 동시에 검사도 가능합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치료는 크게 경구 치료제와 주사 치료제로 나뉩니다. 경구 치료제는 오셀타미비르로 가장 유명한 상품명으로는 타미플루로, 하루 2회 5일간 복용하게 됩니다. 대개 경구 치료제는 발열 발생한 지 48시간이 경과하기 전에 복용 시작하는 경우 효과가 가장 좋으며, 48시간이 지나더라도 최대한 빨리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치료제는 페라미비르로 상품명은 페라미플루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사 치료제는 정맥 주사로 15분 이상에 걸쳐 1회 맞으면 됩니다.

인플루엔자로 진단받은 경우는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해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가급적 집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권장합니다. 또한 고열이 나는 청소년의 경우에는 환각 등 신경학적 증상이 보이는 경우가 있어 사고 우려가 있어 초기에는 보호자가 같이 있는 것을 좋습니다.

만약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호흡곤란이나 고열이 며칠간 지속되는 경우, 가슴이나 복부의 지속적인 통증이나 압박감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응급실에 내원하여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나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므로 그 기간에는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주와 유행 바이러스가 일치한다면 70~90%에서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르신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예방접종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대개 11월 ~ 4월 사이에 유행합니다. 지난해에는 여름철에도 유행이 지속되어 최근에는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의 시작과 끝을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을 대비하여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 경우라면 독감예방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마이코플라즈마나 백일해 유행도 잠시 줄어드는 양상이었다가 날씨가 추워지자 다시 환자 수가 늘고 있으므로, 기침이나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 착용을 실내와 실외 모두 꼭 하시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줄이고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올바른 손씻기와 씻지 않는 손으로 눈, 코 또는 입을 만지지 않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데스크  yeosu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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