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여수시민들이 흥국체육관 앞 도로에서 탄핵 촉구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여수산단 석유화학, 구조적 불황의 늪에 빠져 허우적

백인숙 첫 여성 시의장…재선 주철현 의원 날개 달아

잊을만하면 툭~터지는 공직사회 비리 시민 신뢰 잃어

1- 윤석열 계엄선포 ‘충격’…헌재, 역대 세번째 대통령 탄핵 심판 준비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 기습적으로 선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전 국민들에게 황당함을 떠나 엄청난 충격을 안겨줬다. 발 빠르게 국회로 운집한 시민들은 계엄군에 맞섰고 190명의 국회의원들은 만장일치로 계엄해제를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선포 6시간 후인 4일 오전 4시 30분에 계엄을 해제했다. 1980년 광주 5.18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숨 가쁜 순간이었다.

계엄해제 이후 여수지역에서는 내란 행위 주동자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이어졌다. 국회는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로 가결시켰다. 윤 대통령 내란행위에 대한 경찰 국수본, 공수처, 검찰 특수본의 전방위 수사와 함께 헌법재판소는 역대 세 번째 대통령 탄핵심판을 준비하고 있다.

2- 여수산단 장기침체 우려… 지역상가 “울상”

여수국가산업단지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장기침체는 일시적인 현상이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녀 심각성을 더한다. 중국의 설비 증설, 사업 다각화를 노린 중동 산유국의 진출로 국내 석유화학 업체의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여수산단의 침체는 지역경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근로자 주머니 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자영업자의 매출도 뚝 떨어졌다. 지방세 감소로 여수시는 긴축 재정에 나서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지역 경제계 및 정치권 대책마련 요구에 정부는 12월 23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검토하는 등 경쟁력 제고 등 위기 극복방안에 여수시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3- 날개 단 주철현 의원 재선 행보 ‘활짝’, 조계원 국회 첫 입성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주철현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여수을지역은 변화가 있었다. 경선에서 조계원 의원이 김회재 의원을 물리치고 국회 첫 입성했다. 특히, 재선에 성공한 주철현 의원의 정치행보는 날개를 단 모양새로 파죽지세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에 이어 지명직 중앙당 최고위원에 선출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한편, 여수시의회 제8대 후반기 의장에 3선의 더불어민주당 백인숙 의원이 선출됐다. 여수시의회 출범 이후 여성 의장은 첫 사례로, 백 의장은 주어진 2년의 임기 동안 시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으며 시민이 부담없이 의지할 수 있는 여수시의회가 되도록 분골쇄신 의지를 피력했다.

4- 여수산단 기업 사택부지 재건축 움직임에 지역사회 “술렁”

여수국가산단 기업이 보유한 사택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지역사회가 술렁였다. 특히, 롯데케미칼 선원동 사택부지 대규모 아파트 조성계획이 다른 기업들의 재건축 논의 방아쇠가 됐다.

여수시는 40년 이상 노후화된 여수산단 사택 아파트 재개발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특혜 시비를 우려해 실제 추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산단 기업들의 택지개발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자 일부 기업은 재개발 사업계획을 철회했다.

여수 소호지구 택지개발 조감도

5- 여수 소제지구 택지개발 설계공모 관련 의혹 경찰 압수수색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인 여수 소제지구 택지 개발 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전라남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가 소제지구 택지개발 설계공모 의혹 관련 여수시와 건설업체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정기명 여수시장 등을 입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여수시는 소제지구 택지개발 사업에 2천150억여 원을 들여 소제마을 41만 8천평방미터 부지에 공동주택용지, 단독주택용지, 근린생활용지, 상업용지, 주거시설용지를 조성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6- 여순사건법 ‘진상조사기한 1+1연장’

2024년 10월 5일자로 종료됐던 여순사건의 진상조사 기한을 연장하는 「여순사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2월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마련됐다.

법정 조사기한이 1년 연장되며, 필요 시 추가로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최대 2년간 추가 조사기간이 확보된 것. 진상보고서 작성기한도 현행 6개월로 부족할 경우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정부 여순사건위원회의 구성 방식도 변경했다. 개정안은 위원회 구성 시 정치적 중립성과 객관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4인을 포함시키는 규정을 명시했다.

7- 여수 묘도 LNG터미널 건립 본격화 기대감 커

여수 묘도에 액화천연가스(LNG) 건립 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광양만권을 한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동북아 LNG 허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 6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기회발전특구 지정(안)을 심의·의결함에 따라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에 세제·재정지원, 규제특례, 정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이 가능해졌다.

오는 2027년까지 여수시 묘도동 준설토 매립장(8만 3천여 평) 일원에 민간 자본 등 총 1조 4천억 원을 투자해 LNG 저장탱크 3기와 10만톤 규모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전용 항만, 7.8km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2028년부터 2047년까지 20년 동안 여수·광양만권 산단에 산업용·발전용 액화천연가스를 연간 300만 톤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8 - 잊을만하면 툭~ 여수시 공직사회 비리

잊을만하면 툭 터지는 여수시 공직사회 비리로 시민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여수시 충무·문수지구 '집수리지원사업'에서 공무원이 입찰정보를 유출해 2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구속·기소됐다.

앞서 감사원이 공개한 공직 비리 직무 감찰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당시 여수시 팀장급이었던 A씨는 집수리지원사업의 업체 선정 과정에서 사전에 입찰 정보를 유출하고, 특정 업체로부터 2억6천5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해당 사건은 사업을 담당할 주무 공무원이 단독으로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공사진행 상황까지 점검해 지역 건설업자들과 결탁해 쉽게 범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나 제도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9. 여수-거문도 항로 신규 취항

여수 삼산면 도서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여수~거문 항로에 쾌속여객선 하멜호가 취항했다. 1일 2회 왕복하는 쾌속여객선 ‘하멜호’의 운항으로 섬 주민 1일 생활권이 구축됐다. 또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 실제 거문도를 찾는 관광객도 ‘하멜호’가 운행한 두 달(8~9월) 동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만여 명(188%)이 늘었다.

'하멜호'는 네덜란드의 다멘조선소에서 건조된 최신형 여객선이다. 최대 시속 약 80㎞ 속도로 2시간 만에 여수에서 거문도를 오갈 수 있다. 총 590t급으로 승객 423명을 태울 수 있다.

10- 진남관 착공 9년 만에 위용 드러내다.

지난 11월초 가설 덧집을 철거한 진남관이 마침내 웅장하고 위엄한 모습을 드러냈다. 2015년 12월 착공 이후 9년 만이다.

여수시는 지난 2013년부터 진남관 보수를 위한 설계를 시작해 2015년 12월 착공한 이후 10년 가까이 부지 발굴 조사와 정비를 추진했으며, 12월 중으로 일부 개관한 후 내년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재개관할 예정이다.

한편, 여수관내 일원에서 전라좌수영 동헌 복원과 최초 삼도수군통제영 옛 성터거리 조성, 진남관 보수 정비, 선소테마정원 조성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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