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아청센터 개소 후 작년까지 최초 피해 연령대 증가 비교 그래픽 자료

전라남도 내 성매매 등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의 연령대가 점점 더 낮아져 우려감을 낳고 있다. 특히 가장 어린 피해자는 2015년 생, 초등학교 2학년으로 확인됐다.

전남아동·청소년지원센터(이하 전남아청센터)는 2021년 센터 개소 이후 지난해(2024년)까지 전체 피해 아동·청소년 가운데 초등학생과 중학생 피해자가 점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남아청센터 통계에 따르면 첫 개소 당시 초등학생 때 피해를 경험한 피해자들은 1.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6.1%로 늘어났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6학년까지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또 중학생 경우 13.4%에서 48.8%로 3배 넘게 증가했으며, 고등학생은 8.5%에서 18.3%로 2배 넘게 증가했다.

피해 아동·청소년 중에는 조건만남 뿐만 아니라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 그루밍, 성병, 임신중절·출산 등 초-중학교 나이에 또 다른 2차 범죄 피해에 노출 되어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도 발생했다.

전남아청센터는 성착취 피해자 저 연령화 문제 원인으로 스마트폰 즉 온라인 공간을 지목했다.

쇼츠, 릴스, 틱톡 등 자극적인 동영상은 접근성이 높지만 올바르지 못한 성문화를 접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 공간은 아동·청소년들에게 불완전하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해 범죄에 노출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전남아청센터는 안전한 온라인 환경 조성과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 예방을 위해 2021년 개소 후 지금까지 온라인 속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알선, 유인, 구매 정황, 디지털 성착취 정황 등을 감시하고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다.

전남아청센터는 2021년부터 작년까지 총 1,185건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했다. 그 중 264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온라인 플랫폼 자체 시스템 등을 이용하여 아동·청소년 유해 게시물로 신고했다. 특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한 신고는 124건으로 전체 신고 건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직접 차단 조치 된 건수는 29건(11%)에 불과했다.

윤은미 전남아동·청소년지원센터 센터장은 “성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이 충분히 확립되지 않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피해자에게 정신적 고통은 물론 심각한 신체적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며, “아동·청소년 발달단계에 맞춘 효과성 있는 예방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 고 전했다.

한편,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 디지털 성범죄, 성폭행, 성추행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성범죄 사건을 성착취 범죄라고 정의한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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