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영 작가(사진 왼쪽)가 갤러리를 찾은 관람객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 캘리그라피 디자인계에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온 모은영 작가의 ‘섬, 바다를 품다‘ 전시회가 4월 4일까지 여수예술랜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홀로 떠 있는 듯한 섬, 그러나 바닷 속에서는 연결된 존재’라는 개념을 캘리그라피 아트로 형상화했다.

나의 섬과 당신의 섬이 만나는 순간을 기대하며, 한글과 철학이 빚어낸 ‘섬의 미학’을 감상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모은영 작가는 특히, 한글을 기반으로 한 회화적 실험과 입체적인 표현기법을 접목해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자가 모여 섬을 이루듯, 고립과 연대의 의미를 한글의 조형미로 풀어냈다. 유려한 필획과 먹의 농담이 어우러진 작품들은 서예와 회화를 넘나드는 예술직 실험을 보여준다.

인간과 자연, 그리고 관계의 본질을 성찰케 하며, 관객에게 한글이 지닌 깊은 생명력을 일깨운다.

작품들은 ‘섬과 바다,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바다 위에서 피어난 글씨는 문자와 철학이 맞닿은 새로운 미학의 지평을 선사한다.

한편, 모은영 작가는 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대학원 미술학 석사 출신으로 우리에게 낯익은 프리미엄 소주 ‘여수의 밤’, 수제맥주 ‘여수낭만바다’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제4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디자인부문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23 서울인사1010갤러리 개인전, 2024 광주 예술이빽그라운드 초대전 ‘‘기운섬동(氣運섬動)’ 개최 및 국제전 및 단체전 120여회의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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