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송도 연안 인근에 들어온 15m 크기 대형 향유고래가 여수해경의 유도로 이동하고 있다.  <여수해경 제공>

광양항 송도 연안 저수심 구역에 향유고래로 추정되는 대형고래 1마리가 들어와 여수해경에 의해 깊은 바다로 이동했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경, 광양항 연안에 살아 있는 대형 고래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및 여수 아쿠아플라넷 자문을 받아 고래의 종류와 조치 방법을 확인한 뒤 넓은 바다 방향으로 유도하는 구조활동을 실시했다.

해당 고래는 길이 약 15m에 향유고래로 추정됐다. 발견 당시 머리 부분에 긁힌 상처가 있었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광양항 내에 설치된 오탁방지막에 걸릴 위험이 있었으나,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고래는 위험 구역을 벗어나 이동했다.

이후 오후 1시 30분경 고래는 점차 깊은 해역으로 이동하며 스스로 잠수했고, 이후로는 더 이상 목격되지 않았다.

해경은 고래가 다시 저수심 지역으로 밀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고래 발견 시 즉시 신고하도록 안내하는 조치를 취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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