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교육감이 여수 부영여자고등학교를 찾아 맞춤형 교육과정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이 9일 ‘대중교통, 학교방문’의 일환으로 여수 부영여자고등학교를 찾아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학생 주도성과 선택 중심 교육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있다.

부영여고는 과목 선택 안내, 공강 시간 학습 지원, 독서‧토론 중심의 ‘청향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스스로 진로와 적성에 맞는 학습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운영은 학생의 자기 주도 역량을 키우고, 교육과정 전반에 자율과 다양성을 확산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부영여고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특색 활동도 활발히 운영해 왔다. 2학기 수업량 유연화 기간에는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된 융합 주제를 자율적으로 선정해 과목 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결과를 체육관 내 체험 부스를 통해 공유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AI 시대의 법적 쟁점’, ‘기후 변화와 인체 반응’, ‘심청전과 반 고흐의 융합 동화 제작’ 등 현실을 반영한 창의적인 탐구가 이어지며, 배움의 몰입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한 ‘찾아가는 실험실’ 프로그램을 통해 전공 교수와 함께하는 진로 특강과 실험 활동도 다채롭게 운영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물리 실험, 반도체 산업 관련 진로 탐색, 별자리 관측 행사 등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적 사고력은 물론, 진학에 필요한 정보와 동기를 함께 얻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육과정 편성의 어려움, 교원 인센티브 제공, 생활기록부 작성 전문성 강화, 진로진학지도 체계화 등 다양한 교육 현안이 논의됐다.

김대중 교육감은 “부영여고는 학생 주도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학교가 자율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장 소통 프로그램 ‘대중교통’은 김대중 교육감이 직접 학교를 찾아 교육공동체와 소통하며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전남교육청의 현장 방문 프로그램이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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